[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 성주군이 2025년 대중교통 요금 인하와 광역환승 도입 등을 통해 버스 이용객 증가와 교통 편의성 확대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2026년에도 전기마을버스 개편·정액패스 신설 등 교통정책 혁신을 이어간다.
11일 성주군 경제교통과의 농어촌버스 교통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하루 평균 2220.8명이던 버스 이용객은 올해 3월 2434.2명으로 213.4명(9.6%) 증가했다. 좌석 2000원·일반 1500원 단일요금제와 대구·경산·영천·칠곡·고령 등 8개 시·군과의 광역환승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승객 증가도 두드러졌다.

250번 노선의 청소년 이용객은 올해 1월 2158명에서 7월 3990명으로 85% 늘며 학생 이용 활성화가 뚜렷했다.
올해 7월 시행된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 무료승차도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11월 말 기준 발급률은 68.9%(7781건)이며 월 4만5000건 안팎의 이용이 발생해 내년도 교통량 증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성주군은 내년 1월 1일부터 ‘성주야 별을타’ 전기마을버스 노선을 기존 4개에서 2개로 개편한다.
이용객이 많은 1·2번 노선을 중심으로 재편하며, 성주읍 도심과 산업단지를 잇는 노선 효율화를 통해 접근성과 예산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성산리고분군 전시관 방면은 하루 3회 연장 운행한다.
택시 기본요금도 내년 1월 13일부터 경북도 조정지침에 따라 4천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된다. 다만 성주군은 군 외·심야할증(20%)과 호출요금(1천원)은 그대로 유지해 이용자 부담 증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대중교통비 환급(K-패스)에 ‘정액패스’가 신설돼 이용자 혜택도 넓어진다.
월 15회 이상 이용 시 기존 환급률(일반 20%·청소년 30%·저소득층 53% 등)에 더해 65세 이상 30% 환급이 새롭게 적용된다. 기본형(6만2천원)과 광역형(10만원) 정액권 구매 시 전국 전철·시내·농어촌버스·마을버스·광역버스·GTX 등 대부분의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성주군은 교통 인프라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도 33호선과 국지도 67호선 등 주요 교차로 6개소에 감응신호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며, 향후 전역 주요 교차로로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차량 또는 보행자 대기를 자동 감지해 신호를 부여하는 시스템으로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고 주도로 중심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도 병행해 도로환경 개선 성과를 내고 있다. 고정식 CCTV 확대와 현장 단속 강화 이후 교차로·보도 내 불법 주정차가 크게 감소하며 보행자 안전과 교통 흐름이 동시에 개선됐다는 평가다.
성주군 관계자는 “2025년은 요금 인하와 광역환승, 어르신 무료승차 등 교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한 해였다”며 “2026년에는 전기마을버스 개편과 정액패스 도입 등 교통정책 혁신을 이어가 군민의 이동권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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