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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안 써도 지갑은 필요"⋯틈새시장으로 연매출 30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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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르마스크 대표 "카페24 D2C 스토어로 소비자 입소문"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플라스틱 카드 사용률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카드를 보관할 공간은 계속 필요합니다. 카드 지갑 수요가 여전히 높은 이유입니다."

박경민 르마스크 대표. [사진=카페24]
박경민 르마스크 대표. [사진=카페24]

박경민 르마스크 대표는 카드 지갑이 틈새시장에 속한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가죽 잡화 전문 브랜드 르마스크는 최근 3년간 매출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며 지난해 32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상품인 카드 지갑은 누적 판매량 3만개를 넘었다.

박 대표는 광고대행사와 홈쇼핑 기업에서 카피라이터, 마케터, 잡화 부문 MD 등으로 근무하다 30살에 창업을 결심했다. 첫 창업 아이템은 리얼 파이톤(뱀 가죽) 가방 브랜드였으나 6개월 만에 사업 자금이 바닥났고, 다른 영역으로 눈을 돌렸다.

르마스크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카드 지갑을 선보이면서다. 박 대표는 "백화점 명품 브랜드도 카드 지갑은 디자인이 2~3개뿐이라 많지 않고, 국산 브랜드도 드물다"며 "연간 국내 카드 지갑 시장을 약 3000억원 규모로 추산할 때, 1%만 점유해도 30억원을 벌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본격적으로 카드 지갑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페이 등 실물 카드 사용률은 점차 떨어지고 있으나 이미 시중에 발급된 카드 수가 3억장이 넘기 때문에 이 카드를 보관할 공간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르마스크는 디자인부터 색상과 소재, 부자재까지 전부 자체 개발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대표 상품은 '도우 카드 지갑'과 '데이지 카드 지갑'이다. 도우 카드 지갑은 주름을 넣어 입체감을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 제공하는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스토어를 구축한 점이 브랜드 성장에 큰 몫을 했다. 최근에는 카페24 전문가와 협업해 CRM(고객 관계 관리)을 자동화하고 있다. 첫 구매 할인 혜택 제공, 재구매를 유도하는 쿠폰 이메일 발송 등 규모가 커야 담당 인원을 둘 수 있는 영역을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해외 진출을 위해 일본어와 영문몰도 개설했다.

박 대표는 "여러 채널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하다 보면 D2C 스토어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데, 카페24의 서비스로 운영 난이도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며 "카페24 플랫폼을 활용하면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브랜드에 꼭 맞는 D2C 쇼핑몰을 개설할 수 있고, 브랜드 가치를 담은 디자인과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확고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르마스크는 현재 리브랜딩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여성 노트북 백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여성을 위한 노트북 가방 상품의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일본 큐텐, 핀코이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박 대표는 "브랜드가 인스턴트처럼 생겼다 없어지는 게 아쉽다"며 "조금씩이라도 진화하면서 오랫동안 운영하고 싶다. 자산이 될 수 있는 아이템을 꾸준히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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