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티몬 리오픈했더라면"⋯쿠팡 사태 속 오아시스 '씁쓸'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무기한 리오픈 연기에 일부 이커머스 반사이익 바라만 봐
카드사 협조 불발에 결제망 구축 난항⋯"발만 동동 굴러"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탈팡'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티몬을 인수한 오아시스가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경쟁 이커머스 업체들은 쿠팡 이탈 소비자를 잡기 위해 틈새를 노리고 있지만, 리오픈이 무기한 연기된 티몬은 이를 바라만 봐야 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오아시스 품에 안긴 티몬의 영업 재개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사진=티몬 홈페이지 갈무리]

티몬은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영업 재개를 예고했으나 카드사들이 PG(결제대행) 참여를 보유하면서 리오픈에 난항을 겪고 있다.

11일 업계와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이번 사태 직후 다른 이커머스들의 이용자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새벽배송을 강점을 지닌 업체들이 일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 분석에서 컬리는 쿠팡 사태 전주 일일 평균 DAU가 평균 60만명 수준이었는데, 유출 공지 직후인 지난 1일 88만여명까지 늘었다. 이후 지난 7일까지 70만~80만명 선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오아시스마켓도 DAU가 5만여명에서 7만여명으로 뛰었다. 이런 가운데 오아시스 내부에서는 티몬 정상화를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새어 나오고 있다. 계획대로 티몬을 리오픈했다면 다른 이커머스를 찾는 소비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대목에서다. 쿠팡 사태 속 소비자들이 경쟁사로 대거 옮겨갔다고 보긴 어렵지만, 다른 이커머스들은 홍보를 강화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대비된다.

오아시스마켓과 티몬은 별개로 운영하지만, 회사 측은 티몬 서비스 재개 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티몬의 오픈마켓 형태에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며 쌓은 직매입과 배송 역량을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오아시스는 상품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자체 물류망을 보유하고 있다.

티몬은 지난 6월 오아시스 품에 안긴 이후 지난 9월 10일 리오픈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 최저 수수료율을 내걸며 1만여 파트너사와 100만개의 상품을 준비하고 대부분의 영업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리오픈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 중 제휴 카드사와 관계 기관 민원이 제기되면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홈페이지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사업을 다시 함께할 PG사와 카드사 간 계약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다. 카드사가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결제를 허용해야 PG사가 온라인 결제 중개 역할을 하는데, 카드사들이 티몬 결제망을 여는 데 동참하지 않고 있다. 카드사들은 피해자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자들이 검은 우산 집회를 열고 피해자 구제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오아시스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티몬 인수를 위해 수백억원을 투자했는데, 리오픈 지연에 따라 추가 비용만 발생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회사의 수익성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토종 이커머스인 티몬 정상화는 셀러나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최저 수수료율, 익일 정산 등 노력을 했으나 오픈 일정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티몬 리오픈했더라면"⋯쿠팡 사태 속 오아시스 '씁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