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진광찬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쿠팡이 수장 교체를 단행했다. 박대준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미국 모회사의 최고관리책임자(CAO)가 빈자리를 채운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02b81e6a57436.jpg)
쿠팡은 박 대표이사가 이번 유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홍익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G전자 대외협력팀과 네이버 정책실 정책팀장을 거쳐 플랫폼 정책 및 대외 협력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2년 쿠팡에 정책담당 실장으로 합류해 부사장, 신사업 부문 대표를 지냈으며 2020년 공동대표를 거쳐 올해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돼 쿠팡 경영 전반을 총괄해왔다.
대관 전문가로 불렸던 박 대표가 떠난 자리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이 맡는다.
로저스 임시 대표는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법률·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대형 로펌을 거쳤으며 2020년 1월부터 쿠팡 Inc CAO로 재직 중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4d75537743eab.jpg)
쿠팡은 이번 사태 발생 이후 한국 법인을 통해 대응해왔으나 이번 대표 교체로 쿠팡 Inc. 차원에서 수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의 사임으로 개인정보 유출관 관련해 오는 17일로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도 로저스 임시 대표가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위원회는 청문회 증인으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과 박 대표이사 등 5명, 참고인으로 5명을 각각 채택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안을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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