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올 겨울 '첫 눈'이 내린 지난 4일 늦장대응으로 비판을 받았던 경기도가 권역별 제설제 살전살포 시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등 재난안전대책본부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한다.
경기도는 지난 대설 대응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설 대응체계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 30분경 경기도 북서부지역을 시작으로 폭설이 내렸지만 제설제 사전 살포가 충분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후 6시경 퇴근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극심한 교통정체로 현장에 투입된 제설차량 역시 계획된 구간과 횟수의 제설작업을 못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제설작업 지연과 고장 차량 등으로 도로 지정체가 더욱 심화하면서 일부 도로의 경우 자정 이후까지 지정체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도는 대설 재난대응 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경기도 인근 지역의 강설 상황, 눈구름 이동속도 등을 고려해 권역별 제설제 사전살포 시간을 명시해 제설작업을 실시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강설 개시 전 사전살포를 시군에 지시하면 시군에서 자체 제설을 실시하는 구조였다.
도는 시군별 주요 도로에 대한 제설제 살포 현황은 물론 자칫 대응이 소홀할 수 있는 시군 연계구간의 제설작업 시작 시간과 제설 상황도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직접 공유하고 점검할 방침이다.
민자도로 제설 대응 강화를 위해서는 서수원~의왕 등 7개 민자도로 사업자를 강설 전 대설 대비 회의와 도-시군 및 유관기관 단체소통방에 참여시켜 민자도로 제설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도-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민자도로의 제설실적도 직접 챙긴다는 계획이다.
오르막길, 대형차량 고장 등 강설 시 지정체 유발요인의 해소를 위해서도 제설제 소분(2kg 내외) 배치를 확대하고, 대형차량 배터리와 체인을 구비한 긴급차량을 운용한다.
또, 불가피한 지정체 발생 시 우회안내와 지정체 구간 진입 통제 등의 긴급조치도 민자도로를 중심으로 사전에 계획해 시행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강설이 예상되는 이번 주말부터 개선안을 시행할 계획으로 도민의 불편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이종돈 안전관리실장은 "지난 4일 강설로 인해 도민 불편이 컸던 만큼, 이번 개선안이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앞으로도 빈틈없는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해 강설 시 도민 불편을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