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K-MEDI hub(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암 특이 단백질 기반 신규 방사성의약품 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두 기관은 타깃 리간드를 활용한 진단·치료용 방사성의약품 후보 발굴에 착수하며 협력 연구를 실질적으로 가동했다.
타깃 리간드란 특정 표적 단백질이나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만 찾아가는 열쇠(Key)’ 역할을 하는 물질로, 이 리간드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이면 특정 암세포를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방사성의약품(Radio Ligand Therapy, RLT)은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으며, 미국 FDA가 루타테라(2018)와 플루빅토(2022)를 승인하며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밀의료 기반 방사성 치료제 개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동남권 지역에서 최초로 전립선 암환자와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플루빅토와 루타테라 치료를 시작했다.
두 기관의 협력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및 핵의학 영상기술’과 K-MEDI hub 신약개발지원센터의 ‘후보물질 발굴·검증 기술력’이 결합한 구조로, 국내 자체 기반의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한 항암제 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성의약품연구팀은 신규 암 특이 단백질 타깃 리간드를 제공했으며, K-MEDI hub 신약개발지원센터 혁신신약 4팀은 방사성의약품 설계·표지·기초평가 등 후보물질 개발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타깃 기반 후보물질 공동개발, 지식재산권 확보, 전임상·임상 단계로 협력을 확대해 혁신 방사성 항암제 파이프라인 구축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박구선 K-MEDI hub 이사장은 “최근 항암제로 이목이 집중되는 방사성의약품 개발 분야에 재단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지원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면서 “우리나라 혁신신약 개발의 가속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연구역량을 실제 신약개발 단계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K-MEDI hub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환자 치료에 기여할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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