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각각 오는 11일과 12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준법운행을 이어가고 있는 2일 서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db944ad6cfce8.jpg)
서울시는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의 파업 등에 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송수송대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시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상황별 대책 수립을 마쳤으며 파업과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통공사, 코레일, 버스업계, 자치구·경찰 등 유관기관과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운행 지원, 현장 관리 등 단계별 대응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11일 코레일 파업 개시 예정일을 앞두고 시내버스 수송력을 대폭 강화한다. 344개 일반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대를 평소보다 1시간씩 늘려 출근은 오전 6~9시, 퇴근은 오후 5~8시로 조정한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 동안 총 2538회 증회 운행 효과가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하철은 교통공사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12일부터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에는 1∼8호선 전체를 100% 정상 운행한다. 퇴근 시간대(오후 6∼8시)에는 2호선, 5∼8호선은 100% 정상 운행하며 총 운행률 88% 수준을 유지한다. 9호선은 평시와 동일하게 정상 운행된다.
9호선 2·3단계 구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노조도 11일 파업을 예고했으나 시는 정상 운행을 위한 최소 인력을 모두 확보해 평상시와 동일하게 모든 시간대에 100%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철도노조와 교통공사노조의 파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운행하지 않고 있는 시내버스 예비·단축 차량을 161개 노선에 모두 투입해 평소보다 1422회 운행을 늘릴 예정이다.
지하철은 퇴근 시간대 2·3·4호선에 비상열차 5편성을 대기시키고 필요 시 즉각 투입해 열차·역사 혼잡도를 완화할 계획으로, 철도노조와 교통공사노조 동시 파업 상황에서도 출퇴근 시간대 안정적인 열차 운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철도노조와 교통공사노조가 동시에 파업해도 출근 시간대 운행률은 90% 이상, 퇴근 시간대 운행률은 80% 이상으로 유지되며 비상대기열차를 추가 투입할 경우 퇴근 시간대 운행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이나 협력업체 직원 등 평시 대비 80% 수준인 약 1만 30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 기능을 유지하고, 혼잡이 예상되는 31개 주요 역에는 시 직원 124명을 역무지원 근무 인력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파업이 8일 이상 장기화하더라도 출근 90%, 퇴근 80% 이상 운행률을 유지하고 자치구 통근버스 운영 독려 등 대체 수송력을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시와 교통공사는 토피스(TOPIS) 누리집,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또타지하철 앱 등에서 지하철 파업 현황, 버스 집중 배차·증회 운행 현황 등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사전부터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노사 간 합의가 조속하게 이뤄지길 바라며, 지하철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11일,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1∼3 노조는 12일 각각 파업을 예고했다.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하는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9호선 지부 역시 11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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