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ㆍ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41a4da1ed8060.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친한(친한동훈)계를 비롯한 국민의힘 쇄신파가 전날(9일) '당원게시판 논란'을 사실상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것으로 본 당 당무감사위원회 발표에 대해 "인격살인", "인권유린"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익명의 당원 게시판을 가지고 표적으로 정치 보복을 하는 인식을 주는 일은 안 된다"며 "누구를 죽이기 위한 수단으로 (당무감사를)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독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거야말로 대여투쟁을 할 수 없는 우리 안의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 역시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무감사위가) 제정신이 아닌 것"이라며 "통일교 문제로 우리가 완전히 주도권을 잡고 있는데, 지금 그걸 갖다가 당무감사위원장이 위원회 명의로 나간 것도 아니고 개인 명의로 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게 말이 되는 내용이냐"며 "거기 보면 자녀 실명까지 다 냈는데 그런 인권유린이 세상에 어딨냐. 그리고 정당법에서는 당원게시판을 열람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하루에 2건, 3건 정도인데 그걸 갖고 지금 드잡이를 하고 난리를 치고 있는 것"이라며 "법적으로도 문제될 게 없고 그걸 들여 본 것 자체가 명백한 법 위반이다. (이호선 위원장이) 형사처벌을 피해 갈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듯 가족들의 실명까지 공개하는 것은 명백한 인격살인"이라며 "명백한 개인정보 침해이자 민주적 절차와 정당 운영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지도부에서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낸 신지호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쿠팡은 해킹 당해 개인정보 유출됐는데 국힘은 당직자가 개인정보 자진 노출하네. 장동혁 대표님, 쿠팡 혼내지 마세요.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욕하면 그렇잖아요"라고 직격했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전날 오후 '기자단 긴급 공지'를 통해 한 전 대표 가족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당원게시판에 게시됐다는 의혹인 '당원게시판 사건'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당원명부 확인 결과 한 전 대표 가족 이름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A, B, C의 경우 같은 서울 강남구병 선거구 소속"이라며 "(이들의) 휴대전화 번호 끝 네 자리가 (서로) 동일하고, D의 경우 재외국민 당원으로 확인됐다. 위 4인의 탈당 일자는 거의 동일한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4인 실명을 모두 밝혔는데, 여기서 거론된 4명은 각각 한 전 대표의 부인, 장모, 장인, 딸과 이름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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