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불영어 논란'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임했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와 관련 총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b703f8d6a14e9.jpg)
평가원은 10일 "오 원장이 2026학년도 수능 출제와 관련해 영어 영역의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입시에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평가원장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능을 계기로 출제 전 과정에 대한 검토와 개선안을 마련해 향후 수능 문제가 안정적으로 출제돼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1만 5154명(3.11%)에 불과해 '불영어 논란'이 일었다. 해당 수치는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이며 상대평가 과목의 1등급 비율(4%)보다 적은 수치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와 관련 총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6f7bc891c2dca.jpg)
논란이 커지자 평가원은 "의도와 달리 영어 난도가 올라가 유감이다. 내년에는 1등급 6~10%를 목표로 출제하겠다. 절대평가 체제에서 요구되는 적정 난이도와 학습 부담 완화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사과했다.
교육부 역시 "수능 출제·검토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즉시 시행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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