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권서아 기자]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미국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10일 조회공시를 통해 밝혔다.
회사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이 정해지면 즉시 또는 1개월 내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회공시는 전날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ADR로 전환해 미국 상장을 추진한다는 보도 이후 이뤄졌다. 예탁증서(DR)는 해외 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하기 위한 대체증권으로, 미국 발행 시 ADR로 불린다.
원주식을 국내 보관기관에 맡기면 해외 예탁기관이 이를 기반으로 예탁증서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여러 방안을 두고 내부적으로 스터디 중”이라며 “ADR도 검토해본 바는 있지만 아직은 ‘어떻게 해야 하지’를 논의하는 초기 검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활용만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이 있어 그 여러 옵션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ADR 형태로 미국 시장에 상장할 경우 마이크론과 유사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SK하이닉스가 약 11배 수준으로, 마이크론(약 29배) 대비 크게 낮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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