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용산미군기지와 유엔사 부지 일대의 토양·지하수 오염 문제와 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 인근 주택지까지 정밀조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3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기후환경본부를 대상으로 용산 유엔사 부지(더 파크사이드 서울)일대의 토양·지하수 오염 문제와 환경영향평가부실 의혹 등에 대해 김용호 서울시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https://image.inews24.com/v1/519e311b991852.jpg)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용산1)은 지난 3~4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기후환경본부와 물순환안전국을 상대로 해당 지역 오염 실태와 대응 부족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유엔사 부지에서 반복적으로 발견된 중금속·유류 오염은 지하수 흐름을 통해 한강으로 확산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대응이 늦어질 경우 서울시 전체의 환경 안전과 시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사 부지에서 조성 중인 ‘더 파크사이드 서울’이 주거·호텔·문화·오피스 복합단지로 곧 분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추가 정화 필요성, 안전성 검증 절차, 차수벽 설치 여부 등을 서울시가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정화 결과 공개, 차수벽 검증, 지하수 오염 조사, 인근 주택지 정화 확대 등을 위한 내년도 예산 반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미군반환부지~유엔사 부지로 이어지는 지하수 이동 경로를 언급하며 이태원1·2동, 서빙고동, 보광동, 한남동, 이촌1동, 한강로동, 남영동 등 동일 지질·수문 구조 지역도 조사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후환경본부장에게는 환경영향평가 심의자료·이행 여부·차수벽 설치 기록 등 일체 자료 제출을, 물순환안전국장에게는 녹사평역·캠프킴 주변 유류오염 정화 예산 집행 내역과 2026년 예산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그는 지하수 수질 모니터링은 시행되고 있으나 인근 주택지 8곳에 대한 정밀조사는 이뤄진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내년도 관련 예산 편성을 촉구했다.
또 2013년 MBC 보도와 올해 발표된 관련 자료들을 검토해 환경영향평가 심의사항 준수 여부·법규 위반 여부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용산 미군반환부지와 유엔사 부지가 서울 도심 대규모 개발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오염 확산 위험에 대비한 종합대책 마련을 서울시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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