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무라타 "MLCC 대호황"… 삼성전기, 필리핀 증설 선제 대응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AI 서버 랙 1개 MLCC 44만개… 채굴기의 100배
삼성전기 등 내년 MLCC 시장 ‘직접 수혜’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세계 1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업 무라타공업소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급격한 수요 증가로 내년 시장을 “매우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MLCC는 전류의 흐름을 안정시키고 신호 간섭을 막는 전자부품으로, 모든 서버·PC·차량 전장 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무라타 전장용 MLCC [사진=무라타 ]

글로벌 2위 기업인 삼성전기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내년 시장 전망 내놓은 1위 무라타

9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무라타는 최근 AI 서버용 전원 시스템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AI가 MLCC 시장을 구조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향상에 따라 전력 설계와 잡음(노이즈) 억제 기능이 고사양화되면서 MLCC 사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라타는 엔비디아 GB300 기반 AI 서버 1대에 약 3만개, AI 서버 랙(캐비닛) 1개에는 약 44만개의 MLCC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대비 30배, 자동차 대비 3배, 암호화폐 채굴기 대비 100배 수준이다.

과거 채굴기 3000~4000개 사용만으로도 글로벌 공급난이 발생했던 점을 고려하면, AI 서버 수요는 시장 전체를 뒤흔드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030년 AI 서버향 MLCC 수요가 2025년 대비 3.3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RF 부품, EMI 필터 등 주변 전자부품 역시 전력 안정화·신호 간섭 억제 기능을 담당하며 AI 서버 확산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적층세라믹터패시터(MLCC) 목업

2위 삼성전기, 슈퍼사이클 총력 대응 예고

최근의 시장 흐름은 삼성전기에도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전압·초고용량·서버·전장용 MLCC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글로벌 2위 기업이다.

AI 서버용 전력 설계가 고사양화될수록 삼성전기의 포트폴리오와 수요가 직접적으로 맞물린다.

삼성전기는 내년 1분기 필리핀 라구나 MLCC 공장의 양산라인 증설 준비에도 한창이다.

올해 4분기 설비투자를 위한 협력망을 구성하는 등 준비 작업을 시작했으며, 투자 규모는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초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부산사업장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면담하고 경제특구청(PEZA)과 MLCC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대만 국텍(Yageo)와 화신커패시터(Walsin Technology) 역시 수혜권으로 분류된다.

국텍은 시스템 단위 수동소자 통합 전략으로 AI 서버·차량 전장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화신커패시터는 WiFi7·AI PC·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수요 증가로 주문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무라타 "MLCC 대호황"… 삼성전기, 필리핀 증설 선제 대응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