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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연 3억 투입해도 소아 야간진료 '유명무실'…이용자 1200명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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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의료원 1곳만 야간 운영…시민 수요 감당 역부족
시민들 평택·천안 '원정 진료'…의료 현실 개선 시급
시 "내년부터 밤 11시까지 연장 협의 중…안정적 환경 조성할 것"

안성시청 전경. [사진=안성시]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경기도 안성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나, 정작 야간 및 주말 소아·청소년 의료 체계는 시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승혁 안성시의원은 지난 8일 열린 안성시의회 정례회 보건의료 예산안 심의에서 지역 내 열악한 소아·청소년 의료 인프라 실태를 지적하며 집행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안성시는 현재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안성의료원에 연간 약 3억76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야간 진료가 가능한 시간은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로 제한적이며, 지난 10개월간 이용 환자 수가 1200명에 그치는 등 예산 투입 대비 시민 체감도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밤 10시 이후 심야 시간대와 주말에는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전무해, 응급 상황 발생 시 대다수 부모가 평택이나 천안 등 인근 도시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최 의원은 "안성시 출생률이 경기도 평균(0.82명)을 상회함에도 불구하고,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어 '분만 취약지역'으로 지정됐다"며 "소아·청소년과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도시가 과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관내 야간 진료 기관이 안성의료원 한 곳뿐인 상황에서 제한된 인력과 시간으로는 시민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의사 수급이 어렵더라도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예산을 확대하는 등 의료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평일 야간 진료 시간을 1시간 연장해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는 방안을 안성의료원 측과 협의 중"이라며 "필수의료 안전망 구축 사업임에도 그간 시민들에게 정보 전달이 미흡했던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홍보 채널을 다각화하고 의료원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안정적인 야간 진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성=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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