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가 미국 농가에 정해진 양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가 미국 농가에 정해진 양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38d9b13025ee4.jpg)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멕시코가 포괄적 물 협정을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있다. 이로 인해 텍사스 농작물과 가축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멕시코가 지난 5년 동안 미국에 80만 에이커풋(acre-foot) 이상의 물을 제공하지 않아 빚을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이커풋은 관개용 수량 단위로, 1에이커풋은 약 1233㎥에 해당한다.
이어 "멕시코는 이달 31일까지 20만 에이커풋을 우선 방류하고 이후 나머지 물도 즉시 방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멕시코가 현재까지 이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필요한 물을 공급받아야 할 미국 농민들에게 매우 불공정한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물 방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멕시코에 5% 관세를 부과하도록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가 미국 농가에 정해진 양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f4b767a6373e0.jpg)
한편 물 공유 협정은 1944년 미국이 멕시코와 체결한 것으로, 양국은 리오그란데강과 콜로라도강의 물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사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매년 150만 에이커풋의 물을 멕시코에 공급해야 하며, 멕시코는 5년마다 175만 에이커풋을 미국에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멕시코는 5년 주기의 종료를 몇 달 앞두고도 지난 7월까지 73만 에이커풋만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약속된 공급량을 채우지 못한 이유로는 가뭄 등 기후 변화, 인구 증가, 노후한 수자원 시설 등이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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