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8023b567fa2dd.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을 고발하겠다고 했다. 전날(8일) 특검이 통일교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자금 제공 의혹이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것이 명백한 직무유기·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검 입장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겠다는 터무니 없는 망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검법 2조에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범죄행위는 수사대상으로 명시돼 있다"며 "이에 따라 별건 수사를 무차별적으로 진행한 게 특검의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일교 후원금 수사 자체가 인지사건인데 왜 똑같은 의혹을 갖고서 국민의힘은 중앙당사까지 쳐들어와 압수수색하고 중진 의원을 구속시키고, 민주당은 조서에도 남기지 않고 없던 일로 묻으려 하냐"며 "정녕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신봉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이 정권의 수족이 돼 표적·보복·공작수사를 벌인 사실이 다시 한 번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민중기 특검 본인 뿐 아니라 관련 수사관 전원을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 특검은 이미 양평군청 공무원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강압·회유 수사, 본인 미공개 내부 정보 이용으로 1억원대 차익을 얻은 의혹으로 고발당한 상황"이라며 "이제 자진 해체하고 수사에 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이날 최근 고유가 상황 관련 서민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해 15%로 축소했던 유류세 인하폭을 즉시 확대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총체적 경제 실패로 환율이 급등하며 국내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전문가들이 향후 1450원대 이상의 고환율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화물운송 종사자들의 연료비 부담과 가계 난방비 부담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류세 인하폭 확대를) 검토 중이라는 말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즉시 시행해야 한다"며 "서민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한 에너지 바우처 예산 4940억원의 내년도 즉시 집행도 가능하도록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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