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CMOS이미지센서(CIS) 사업을 총괄하는 센서사업팀장을 이해창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센서사업팀장과 CTO(최고 기술 책임자)를 겸임했던 전임자 이제석 부사장은 센서사업팀 CTO역할만 맡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내 센서사업팀을 이해창 부사장에게 맡겼다.

신임 센서사업팀장인 이해창 부사장은 구글 출신으로 2020년 영입된 인물이다.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오토모티브&센서팀장을 맡아 차량용 고성능 이미지센서(CIS) 시장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최근까지는 시스템LSI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19억77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연봉킹’으로 불렸다. 급여는 2억6500만원이었고 상여로 16억3100만원을 받았다. 글로벌 고객사 확보 기여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외에 자율주행차, 드론, 의료기기,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확대되는 이미지센서 적용처를 고려해 센서사업팀 리더십을 교체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애플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는 그동안 일본 소니가 독점해왔는데, 삼성전자가 이를 수주한 것이다. 아이폰용 이미지센서의 납품 시점은 2027년으로,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애플 수주를 이끈 이제석 부사장이 교체된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를 초기부터 성장시킨 베테랑 엔지니어로 평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은 물론 중국 샤오미, 오포, 비보 등 글로벌 5대 스마트폰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도 이제석 부사장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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