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정희용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칠곡·성주·고령)이 8일 “특검을 특검해야 하는 이유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며 현 특검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중기 특검이 지난 8월 전당대회 시기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압수수색한 과정과 이후 수사 흐름을 지적하며 “여야를 가른 선택적 수사”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특검은 전당대회 준비가 한창이던 8월, 지도부가 국회와 중앙당을 비운 사이 중앙당사로 압수수색에 나서 “통일교 신도 명단과 당원 명부 대조”를 명분으로 들이닥쳤다. 이어 약 한 달 뒤에는 당사뿐 아니라 당원 명부 시스템 관리업체까지 동시에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그는 “기어이 특검은 통일교 신도 명단과 비교할 당원 명부를 가져갔고, 이후 압수수색된 명부 규모가 기사화됐다”며 “전례 없는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정 의원이 가장 문제 삼은 부분은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 대한 금품 제공 의혹 미수사다.
그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통일교 측이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게도 수천만 원대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과 녹취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여야 가릴 이유 없는 사안인데 민주당 관련 의혹은 손도 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의혹이 하나라도 있다면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 특검의 원칙이라면서, 왜 민주당만 예외인가”라며 “알고도 수사하지 않았다면 직무방기, 몰랐다면 무능 자인”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또 “편파수사 논란이 억울하다면 당장 민주당 관련 의혹부터 수사하라”며 “수사를 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 다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희용 의원은 끝으로 “특검은 이미 스스로 신뢰를 잃었다”며 “여야를 가르는 선택적 수사를 계속한다면 신뢰 회복의 마지막 기회마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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