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액 9.3조 달러를 보유한 세계적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가 오는 12월 2일부터 자사 증권 플랫폼을 개방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 자산의 현물 ETF 거래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암호화폐 시장과 거리를 둬 온 뱅가드의 이번 조치는 전통 금융 업계에서 디지털 자산 수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가 오는 12월 2일부터 자사 증권 플랫폼을 개방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 자산의 현물 ETF 거래를 지원한다. [사진= 에릭 발추나스 (Eric Balchunas) SNS 캡처]](https://image.inews24.com/v1/c6840069fcf88f.jpg)
뱅가드는 자체 암호화 자산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블랙록·피델리티·비트와이즈 등 경쟁사가 제공하는 규제된 현물 ETF에 대한 액세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같은 정책 변화의 배경에는 규제 환경의 명확화와 고객 요구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ETF를 승인하고 감시 공유 협정을 정비하면서, 그동안 업계를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된 점이 뱅가드의 태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암호화 자산에 대한 관심을 이유로 젊은 부유층 고객이 경쟁사로 이동하는 현상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었다. 고객들이 주요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기를 원한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영향과 관련해서는 뱅가드 고객층이 장기 투자 성향을 지닌 만큼 초기 자금 유입은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객만 참여하더라도 뱅가드의 방대한 운용 자산 규모를 고려할 때 수백억 달러 수준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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