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현지시각 지난 4일 베트남 호치민 니코 호텔에서 동남아 지역에 진출한 우리 해운·항만물류 기업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2025 KOBC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지원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해운·물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해진공은 올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세 번째 해외 현장 설명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동남아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해운·항만물류기업을 비롯해 KOCHAM(베트남한인상공인연합회), 금융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Chau Thi Le(쩌우 티 레) 베트남 떠이닌성 산업무역국 부국장 등 현지 정부 관계자도 참석해 양국 물류·항만 협력 의지를 공유했다.
설명회에서는 △해진공 주요 사업 및 동남아 물류자산 확보 지원 방안 △아시아 금융시장 동향 △동남아 물류·부동산 시장 전망 △공급망 재편 가속화에 따른 동남아 해운·물류시장 분석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참석자들은 질의응답과 네트워킹 세션을 통해 해진공의 지원 프로그램을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진공과 KOCHAM 간 항만·물류 인프라 프로젝트 발굴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동남아, 특히 베트남 항만·물류시설 투자를 확대해 양국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며 “우리 기업의 해외 물류자산 확보를 위한 맞춤형 금융·정보 지원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해진공은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싱가포르 터미널과 말레이시아 데포 확보를 지원했으며, 지난해에는 베트남 호치민 인근 연짝 6공단 내 물류센터 개발 금융을 지원했다.
이 센터는 내년 하반기 본격 운영 예정이며, 국내 중소·중견 수출입 기업을 위한 해외 공동물류센터로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해진공은 중소·중견 해운·물류기업 지원을 위해 총 2140억원 규모의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 펀드를 조성해 올해 미국에서 두 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향후 유럽, 동남아 등으로 투자 지역을 확대해 안정적인 해외 공급망 거점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안병길 사장은 “이번 설명회가 양국 해운·항만 산업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며 “지속적 교류를 통해 더 단단한 협력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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