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배우 조진웅이 최근 '소년범 전력'으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조진웅을 감싸는 일부 인사들을 향한 정면 반박이 제기됐다.
박경신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디스패치의 보도는 생매장'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반대한다. 디스패치는 조진웅의 과거 잘못을 다시 물어 처벌하자는 것이 아닌, 국민이 주변 사람들을 평가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실을 밝혀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배우 조진웅. [사진=STUDIO X+U]](https://image.inews24.com/v1/79f038823be13c.jpg)
이어 "전두환과 노태우가 법에 따른 처벌(무기징역 후 사면)을 받았다고 해서 국민들이 그들의 내란 및 학살이라는 과거를 근거로 그들을 비판할 수 없는가"라며 "윤석열이 내란죄로 형을 살고 세상에 나오면, 더 이상 그의 계엄관련 행적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서는 안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은 사람들을 평가하면서 사법처리를 이미 받은 사안은 반드시 평가대상에서 삭제해야 하는가"라고 강하게 반문했다.
아울러 "조진웅이 지금 은퇴한 것이 과연 디스패치 때문인가. 디스패치가 새롭게 밝힌 정보를 바탕으로 모두가 이제 성숙한 판단을 하면 될 일이고 방송국도, 영화제작사도 국민의 이와 같은 판단에 따라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면 된다"는 의견도 밝혔다.
![배우 조진웅. [사진=STUDIO X+U]](https://image.inews24.com/v1/6902ad378ba817.jpg)
그는 "디스패치가 이 사실을 밝히면 모두가 조진웅에게 돌을 던지고 은퇴를 요구, 강제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 이런 가정은 국민을 우매하다고 보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이들이 가진 선택권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성숙하다고 생각한다면 관심을 가질 정보를 사실대로 보도하는 행위를 막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타인들이 나를 싫어하게 되는 계기가 된 사실들을 밝히고 서로 공유한다고 해서 이를 '사적제재'나 '생매장'이라고 한다면 우리 스스로를 바보로 만들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디스패치는 제보를 바탕으로 조진웅이 고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범죄 등으로 형사재판을 받았으며 소년원에 송치된 바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배우 조진웅. [사진=STUDIO X+U]](https://image.inews24.com/v1/0e79466f6acb4c.jpg)
이에 조진웅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다만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전했으며 조진중 역시 직접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가수 이정석, 한인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등 일부 인사들은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너희는 그리 잘 살았나" "조진웅은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 등 조진웅을 감싸는 듯한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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