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경기도에서 65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1인당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간병 SOS 프로젝트' 수혜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지난 2월 20일 사업 접수를 시작한 이후 이달 3일 기준 수혜자가 1,079명으로 집계된 것.
'간병 SOS 프로젝트'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중 상해·질병 등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서비스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이 지원 대상이다.
환자 본인에게 직접 간병비를 지원하는 것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경기도가 처음이다.
보호자들은 환자 회복에 도움이 됨은 물론 경제적, 심리적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느끼고 있다고 전한다.
인지기능 저하 남동생을 37년간 돌본 여주시에 거주하는 70대 A씨는 "다른 가족이 없어 나 혼자 낑낑대고 있었는데, 간병비 지원을 줘 회복에 엄청나게 도움됐다"면서 "며칠은 그래도 정신적으로 넉넉하고 편안했다"고 말했다.
다발성 골수종으로 입원한 시어머니를 간병한 남양주시 B씨는 "어머님이 한 달 가까이 입원해 계셨는데 직장 다니는 자식들이 한 달을 통으로 쉴 수도 없고 하루 종일 병원에 있을 수도 없었다"며 "간병비 지원으로 간병인을 쓸 수 있어 한시름 놓았다"고 밝혔다.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쓰러진 남편을 2년 6개월간 간병하고 있는 의왕시 거주 60대 C씨 역시 "항상 통장에 돈이 간당간당한 데 120만 원이라는 생각지도 않은 금액이 들어와 마음이 일단 편해지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화성·남양주·평택·시흥·광주·광명·이천·안성·양평·여주·동두천·가평·연천·과천·의왕 등 15개 시군에서 시행 중이다.
해당 시군에 거주하며 간병이 필요한 65세 이상 저소득층은 병원 입원 후 간병서비스를 이용하고,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경기민원24(gg24.gg.go.kr)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경기도 내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에도 신청서가 비치돼 방문 상담 시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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