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소년범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진웅이 은퇴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일각에선 과거 소년보호처분 이력을 문제 삼아 비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우 조진웅.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4f59edc8436f6.jpg)
7일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명예교수는 SNS(소셜미디어)에 "조진웅은 청소년 시절에 잘못을 저질렀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그 소년(조진웅)이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수십 년간 노력해 사회적 인정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 받을 것"이라며 "지금도 어둠 속에서 헤매는 청소년에게 지극히 좋은 길잡이고 모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진웅이 그간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살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자신의 과거 잘못을 내내 알리고 다닐 이유가 없다"면서 "누구나 이력서, 이마에 주홍글씨 새기고 살지 않도록 만들어낸 체제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 교수는 "누군가 어떤 공격을 위해 수십 년 전의 과거사를 끄집어내 현재 성가를 생매장하려 든다면,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은 그 연예인이 아니라 그 언론"이라고도 했다.
조진웅의 은퇴 선언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한 교수는 "이런 생매장 시도에 조진웅이 일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건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라며 "생매장당하지 않고 맞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좋아했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일제는 어떤 개인적 약점을 잡아 대의를 비틀고 생매장하는 책략을 구사했다"며 "연예인은 대중 인기를 의식해야 해 어쩌면 가장 취약한 존재다. 도전과 좌절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인간상을 그에게서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배우 데뷔 후 폭행과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소속사는 조진웅은 과거 일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직접 가담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후 조진웅은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21년 간의 배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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