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쿠팡 퇴직금 무혐의 외압 의혹'을 받는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가 해당 의혹을 제기한 문지석 광주지검 부장검사를 무고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특검에 요청했다.
엄 검사는 6일 오전 정식 출범한 안권섭 관봉권·쿠팡 상설특검팀에 문 검사의 무고 혐의를 조사해 달라는 취지의 수사요청서를 제출했다. 문 검사가 지난 5월 허위 사실을 토대로 본인에 관한 진정서를 대검찰청 감찰부에 제출해 무고죄를 범했다는 취지다.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문지석 광주고검 검사. 2025.10.2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86d98e6b405c1.jpg)
엄 검사는 "상설특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상설특검에서는 본건 사실관계를 명백히 규명한 후 문지석 검사를 무고죄로 엄중히 처벌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엄 검사는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4월, 쿠팡의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 관련 수사를 맡았던 문지석 당시 부천지청 형사3부장검사의 기소 의견을 묵살하고 무혐의 처분을 지시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문 검사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엄 검사가 쿠팡을 기소하지 못하게 막고, 새로 부임한 주임검사를 따로 불러 '무혐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엄 검사는 "사건 처리 전 의견을 듣기 위해 3월 5일 김동희·문지석 검사와 회의했고 그 자리에서 문 검사는 쿠팡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관련 메신저 내역이 남아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안권석 특별검사는 이날 "객관적 입장에서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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