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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다음은 밀크티"⋯중국 차(茶) 브랜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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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운티제니·헤이티·미쉐·차백도...中 브랜드 잇달아 상륙
명동·홍대 등지 핵심 상권서 밀크티·버블티 등 매장 오픈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탕후루에 이어 중국 식음 브랜드가 차로 옮겨붙고 있다. 명동·건대·홍대 등 핵심 상권에 잇달아 차 브랜드 점포가 문을 열며 '한국 시장 테스트'에 나섰다. 중국에서 성공한 가격 경쟁력과 메뉴 다양성을 바탕으로 포화한 국내 커피 시장에서 밀크티·버블티·프룻티 등 다양한 음료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운티제니 광고 사진. [사진=아운티제니]
아운티제니 광고 사진. [사진=아운티제니]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차 브랜드 아운티제니(AUNTEA JENNY), 헤이티(HEYTEA), 미쉐(MIXUE), 차백도(茶白道) 등이 최근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에서만 6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패왕차희(覇王茶姬)도 한국 법인을 통해 국내 진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운티제니는 지난달 21일 서울 건대입구에 1호점을 정식 오픈했다. 지난 9월 임시 오픈해 한국 소비자 반응을 먼저 살폈다.

아운티 제니는 상하이에서 시작해 중국 전역으로 확장한 밀크티·프룻티 브랜드다. 다양한 토핑과 취향에 맞춘 당도 조절이 가능해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다. 중국에서는 미쉐빙청(미쉐)·차바이다오(차백도)·구밍(古茗)에 이어 업계 4위 규모다.

아운티제니 광고 사진. [사진=아운티제니]
미쉐 로고. [사진=미쉐]

미쉐는 중국서 1000원대 저가 메뉴로 성장한 브랜드다. 전 세계에 4만5000개 매장을 보유하며, 미국의 대표 브랜드 맥도날드·스타벅스를 제치고 매장 수 기준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선 대학가를 중심으로 현재 14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가맹점으로 확장할 계획은 아직 없다.

아운티제니 광고 사진. [사진=아운티제니]
차백도는 현재 국내서 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사진=차백도]

차백도는 중국 청두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한국에는 지난해 진출해 현재 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50곳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글로벌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8300곳 이상이다.

아운티제니 광고 사진. [사진=아운티제니]
헤이티 강남점 전경. [사진=헤이티]

헤이티는 2012년 중국 광둥성의 작은 골목에서 시작해 프리미엄 티 브랜드로 성장했다. 홍콩·마카오·싱가포르 등 전 세계 300여 개 도시에서 34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3월 압구정에 1호점을 열었다. 현재 건대, 명동, 홍대, 가로수길 등 주요 상권에서 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헤이티 홍대점은 마감 청소 후 깨끗한 시설물 상태를 인스타그램에 매일 공유하며 청결을 강조하고 있다. '음료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새 제품으로 교환해준다'는 안내 문구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밀크티 브랜드 중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하며 주목받은 패왕차희도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패왕차희의 한국 법인인 유한회사 차지코리아는 지난달 20일 자본금을 기존 1억원에서 13억원으로 확대했다.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위한 초기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중국 내수 시장 포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이미 차 브랜드가 많아 신규 창업이 쉽지 않고 경쟁이 극심한 상황이다. 이에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소비자들이 트렌드에 민감하고 반응 속도가 빨라 테스트베드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할 때 한인 밀집 지역을 먼저 공략하는 것처럼, 중국 차 브랜드도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시험하는 모습"이라며 "아직까지는 매장 수가 많지 않지만 C커머스의 공습처럼 가능성이 보이면 자본력을 앞세워 C프랜차이즈의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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