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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성희 오송역세권도시개발사업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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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과 소통 중점…열린경영으로 신뢰 쌓을 것”
사업지, 경부·호남고속철 분기역 핵심 인프라 주목
금강종합건설과 공사 계약 앞둬...이달 실착공 예정

[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2년여간 멈춰서 있던 충북 청주시 오송역세권도시개발사업의 시계바늘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난달 7일 현장에서 기공식을 올리며 본격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한성희 조합장은 “상·하수 관로공사 굴착허가를 모두 완료하고, 이달 실착공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지역에서도 관심이 크지만, 대한민국 유일의 경부고속선과 호남고속선의 분기역인 오송역의 주변 인프라인 만큼 전국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5일 오송역세권도시개발사업 조합 사무실에서 한성희 조합장이 사업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예린 기자]

오송역은 지난 1921년 문을 연 간이역이었다. 여객 수요가 없어 주로 화물만 취급했다. 그러다 정부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고속철도 도입을 선언하면서 운명이 달라졌다. 2005년 KTX고속철도 분기점으로 지정되면서 철도교통의 요지로 떠올랐고 역세권에 교통과 산업, 주거가 결합한 거점도시를 조성하자는 개발사업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공영개발 방식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시행자를 찾지 못해 무산됐다. 이후 2015년 민간개발 방식으로 전환해 개발을 시도했지만 2017년 시행사의 포기로 다시 좌초됐다. 2019년 사업 시행사를 새로 선정하고 착공해 공정률 약 30% 수준까지 진행됐으나, 조합 내부 갈등 등을 이유로 2023년 7월 다시 또 공사가 중단됐다.

20년 가까이 사업이 표류하면서 조합원들 사이 불신이 누적됐고, 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번져가던 지난해 11월 한성희 조합장이 취임했다. 취임 직후 마주한 현실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었다. 사무실은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였고, 서류는 뒤섞여 어떤 계약이 유효한지도 파악하기 어려웠다.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오송역세권도시개발사업 부지. [사진=이용민 기자]

한성희 조합장은 “하얀 도화지에 처음부터 그리는 것보다, 반쯤 그려진 도화지를 완성하는 일이 더 어려웠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조합원들의 신뢰가 저를 움직이게 했다”고 말했다.

한 조합장은 취임 후 한편으로는 기존 시공사와 법적 분쟁을 벌이면서 사업 정상화를 위해 새 시공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20여개 건설사가 사업의향서를 제출했고 1차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6개 업체 중 금강종합건설㈜를 낙점했다. 조합은 지난 2일 대의원회를 열어 금강종합건설과 지구 내 공사 관련 계약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달 중 시공사와 계약을 맺고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 조합장은 과거 사업이 어려웠던 원인을 ‘투명성’ 부족으로 꼽으며 조합원과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이전에는 조합원들이 조합의 업무 진행 상황을 충분히 알지 못해 불신과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주간 업무일지를 배포해 업무 진행과정과 의사결정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며 소통한 결과 조합원들의 이해와 지지가 강화됐고, 최근 실시계획 변경이나 정관 개정과 같은 주요 의사결정에서도 높은 찬성률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7일 열린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기공식에서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2025. 11. 07 [사진=아이뉴스24 DB]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단순한 건설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견인하는 미래형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이다.

사업지구는 3개의 국가산업단지와 맞닿아 있으며, 국토 중심에 위치한 고속철 분기역이 있어 전국 어디든 빠르게 연결된다는 장점도 있다.

한성희 조합장은 “오송은 주거 배후와 산업단지의 중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주거·상업·문화·업무 기능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에 적합하다.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기반 공사를 마무리하고, 충청권 핵심 입지를 대표하는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조합 측의 사업 콘셉트는 ‘사람과 산업, 그리고 생활이 만나는 스마트 거점 도시’다. 광역 연결성을 기반으로 역사 주변에 상업·업무 기능을 배치해 중심지를 조성하고, 대로변과 철도 변의 녹지 축을 기반으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한성희 조합장은 조합원과 시민을 향해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을 ‘지역 발전과 시민 편익을 동시에 높이는 프로젝트’라고 정의하며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담아 도시개발사업을 완성하겠다.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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