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채팅 어플을 통해 "남편 대신 임신을 시켜주면 큰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는 사기 의심 사례가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발견돼 주의가 당부된다.
![A씨가 주고 받은 채팅 캡처 [사진=보배드림 캡처]](https://image.inews24.com/v1/42504a5f605306.jpg)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최근 채팅 어플을 통해 주고 받은 한 메시지를 올렸다.
이에 따르면 '삼억드립니다' 라는 대화명을 쓴 상대방은 "나는 중개인인데 부인은 현재 서울에 혼자 살고 있으며 조건이 매우 우수하다"며 "남편이 임신 능력을 잃어 막대한 가업을 잇기 위해 품행이 단정하고 건강한 남성을 찾아 다음 세대를 낳아 키우고 싶어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요구 조건으로는 "유전 질환이 없고 신체적으로 건장한 자를 우선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쌍방이 협의하여 협력을 확정할 경우 즉시 계약금 1억원을 송금한다"며 "단독으로 비밀리에 면담을 진행하며 임신 후에는 2억원을 보상해 총 보상액은 3억원"이라고 전했다.
A씨가 "캄보디아에 가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묻자 상대방은 쪽지를 삭제하고 대화방을 나갔다.
누리꾼들은 "보통 저러면 정자 기증을 받지 누가 3억원을 주겠느냐" "연락하면 신체검사를 요구하면서 돈을 요구할 수도 있다" 등으로 지적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실제로 유사한 사기에 돈을 뜯긴 남성의 사례도 있었다.
일본 시모노세키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B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게 된 여성에게 속아 43만엔(약 400만원)을 부쳤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던 중 "남편 문제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데 남편 대신 날 임신시켜 달라"고 제안받았다.
여성은 또 임신에 성공하면 사례금으로 5200만엔(약 5억원)을 주겠다고도 했다.
B씨가 여성의 제안에 응하겠다고 하자, 여성은 변호사를 통해 계약을 해야 하는데 계약 보증금을 내야 한다며 돈을 요구했다.
일본 경찰은 이번 사건을 신종 사기로 분류 후 수사에 나서고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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