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도가 ‘AI 대전환’을 공식화한 지 불과 16일 만에 2조원 규모의 초대형 AI데이터센터를 추가 유치하며 산업 지형 변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평) 부지에 연면적 7만 2885㎡ 규모의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2031년까지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지역 인력 200여명을 우선 채용하고, 지역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도와 당진시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센터 건립과 운영 과정에서는 3500명 이상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도는 이번 투자로 당진 AI데이터센터가 앞서 유치한 데이터센터와 함께 충남의 AI 전환 전략을 견인하고, 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충남은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시대도 주도하겠다”며 “2030년까지 제조공정 AI 활용률을 40%까지 높이고, 지천댐 건설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통해 물과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AI 전환을 추진할 AI특위를 출범시켰고, 도내 기업·대학이 함께하는 제조공정 AI전환 얼라이언스도 가동했다”며 “지엔씨에너지가 충남의 AI 대전환에 동참한 것을 환영하며, 국내 최초 친환경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엔씨에너지는 국내 비상 발전 설비 시장 점유율 35%, 데이터센터용 비상 발전 설비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폐수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가스 발전 설비 구축·운영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디씨코리아는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전문기업으로 인천과 경기 등 4곳의 데이터센터 개발에 참여했으며 서울·경기·인천 등 5곳에서 직접 개발·관리·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충남도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11일 ‘AI 대전환’을 선언했다.
/당진=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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