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자신의 2살 아이를 데리고 고등학생 제자와 호텔을 드나든 여교사가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며느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류 전 감독은 4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을 통해 "저는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교사 사건'의 제보자이자, 前 국가대표 야구 감독 류중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0월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두산과 삼성의 5차전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27f3c4764e1d16.jpg)
그는 "제기된 사건 내용 방송을 통해 보셨듯이, 00고등학교에 재직 중이던 여교사가 당시 고3 학생과 학기 중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존재하며, 그 과정에서 제 손자가 여러 차례 호텔 등에 동행한 사실도 확인됐다"며 "이는 우리 가족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민사재판서도 두 사람의 관계는 부적절한 관계이며 그 관계 속에 제 손자를 동행하는 '비윤리적인 행동'을 자행했다는 것이 인정됐음에도, 경찰과 검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의혹 등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교사가 구매한 특정 의상과 관련된 정황, 사설 DNA 감정 결과 등은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음에도 수사 과정에서 충실히 검토되지 않은 채 종결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만 남겼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10월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두산과 삼성의 5차전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dc743f88c18f75.jpg)
또 "해당 학교 측은 "학교는 책임이 없다"라며 사실상 관여를 회피했다"며 "교육기관으로서의 윤리적·관리적 책임을 회피한 것에 깊은 실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여교사는 교사 복직 준비까지 하고 있으며, 교육청 역시 이는 아무 문제 없다는 의견을 줬다. 그러나 재직 중인 학교의 학생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점, 어린아이를 부적절 현장에 노출했다는 점, 학교 관리 부실 등의 문제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채 덮일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류 전 감독은 끝으로 "국민께 간곡히 호소드린다. 이는 특정 개인의 형사적 책임을 다투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과 아동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공익적 요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사안의 심각성에 공감하시어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015년 10월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두산과 삼성의 5차전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0109ee886f016c.jpg)
류 전 감독의 전 며느리인 30대 전직 교사 A씨는 자신이 재직하던 학교 고교생 B군과 지난 2023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호텔 등에서 투숙하며 성적 행위를 하고 당시 1세이던 류 전 감독의 손자를 현장에 동행시킨 혐의 등으로 류 전 감독의 아들 류모 씨에게 고소·고발당했다.
류 씨는 A씨와 B군이 호텔 로비, 식당 등에서 포옹하거나 입맞춤을 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 다수의 호텔 예약 내역, 코스튬 의상 구매 내역, 사설 업체 DNA 감정 자료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지난 2015년 10월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두산과 삼성의 5차전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a868700c0a693c.jpg)
그러나 검찰은 지난달 14일, 두 사람의 관계가 의심되는 정황은 있지만 B군이 만 18세가 되는 2023년 9월 이전 이들 사이의 성적 행위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A씨가 B군은 각각 류 씨로부터 이혼소송과 상간남 소송 등으로 7000만원, 1000만원의 위자료 배상 판결을 받은 바 있으나 검찰은 해당 소송과는 별개로 성적 학대의 구체적 상황이 확인되지 않아 혐의 인정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류 씨는 현재 검찰의 처분에 불복해 항고한 상태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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