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 공동주택 엘리베이터에 성인방송 BJ 때문에 소음 피해를 겪고 있다고 호소하는 글이 붙어 논란이다.
![한 공동주택 엘리베이터에 붙은 층간소음 호소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https://image.inews24.com/v1/3245295d5ba5c2.jpg)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공동주택의 엘리베이터에 붙은 글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BJ 성인방송 하시는 분들께' 라는 제목의 글에서 글쓴이는 "앙앙거리는 리액션 소리 정말 지겹다"며 "전 정상적인 사람이라 그런 소리가 역겹고 토 나온다"고 토로했다.
또 "그런 소리 낼 거면 빌라 전체를 빌려서 춤추고 소리 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글쓴이는 "방송 끝나고 새벽에 쿵쿵거리면서 걷지 마라. 슬리퍼를 신든가"라며 "본인만 사는 데도 아닌데 왜 반나절은 리액션 소리 내며 춤추고 반나절은 쿵쿵거리며 돌아다니느냐"고 따져 물었다.
누리꾼들도 글쓴이의 고충에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집안에서 육성으로 인한 소음은 아무도 해결 안 해준다"며 "윗집에서 1년 가까이 락발라드를 아침부터 새벽까지 불러재껴서 관리사무소 민원, 경찰 신고 (넣어도) 아무도 해결 못해주고 층간소음 신고를 문의했더니 육성으로 인한 소음은 미해당이라 쳐다도 안 보더라"고 경험을 공유했다.
"공지를 붙이는거 보니까 신고나 고소로는 해결이 안 되는 모양" "쌍욕하나 안 적혀져 있는데 쌍욕이 들리는듯" "우리집 윗집, 옆집, 아랫집중 한집이라도 저러면 진짜 못 살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공동주택의 이웃 간 소음 민원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아파트아이가 지난 2일 2022년 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관리사무소에 제출된 소음 민원을 분석한 결과, 3년간 등록된 소음 민원은 3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약 3000건이었던 소음 민원 수는 올해 2배 이상인 8000여 건으로 증가했다. 매년 30~40%씩 증가 추세다.
소음 유형 중 1위는 '층간소음'으로 약 61%를 차지했다. 승강기 소음은 약 10%였다. 공사 소음 약 4%, 외부 소음은 약 6%로 나타났다.
층간소음 유형으로는 위·아래층 사이 발소리가 55%가량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TV나 음악, 악기, 말소리 등과 같은 소음은 약 16%였다. 문 여닫힘에 따른 충격음은 약 14%로 나타났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