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ZAP-X 방사선 뇌수술 200례 돌파

[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단국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ZAP-X 방사선 뇌수술’이 누적 200례를 넘어섰다. 병원은 3일 이 같은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200번째 환자는 수개월 전부터 이명 증상을 겪던 59세 남성으로 뇌 MRI에서 청신경초종이 확인됐다.

신경외과 이상구·정인호 교수팀은 개두술로 제거할 경우 안면마비·청력 저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ZAP-X 방사선수술을 적용했다.

환자는 2일 시술 후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다.

단국대병원 ZAP-X 방사선수술센터 분석에 따르면 지금까지 치료를 받은 환자 200명 중 전이성 뇌종양이 4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뇌수막종 27.4% △청신경초종 7.5% △해면혈관종 6.0% △뇌하수체선종 5.0% 순으로 나타났다.

뇌동정맥 기형, 중추신경계 림프종, 삼차신경통 등 난치성 질환에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ZAP-X의 가장 큰 장점은 두개골 절개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출혈·감염 위험이 거의 없고, 신경 손상과 합병증 부담도 낮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고령 환자에게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건강보험 적용 후 환자 본인부담금은 50만원 내외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ZAP-X는 현재 사용되는 방사선수술 장비 가운데 가장 최신 기술로, 뇌종양·두경부 질환 치료에 최적화돼 있다”며 “중부권 최대 규모 암센터를 운영하는 병원으로서 정밀 의료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