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송언석 "비상계엄 막지 못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국힘 의원 107인 대표해 지난 시간 반성"
"민주 국정마비로 계엄…국민 고통 받아"
'사과 거부' 張과 엇박자…"사전 소통 거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12·3 비상계엄 1년과 관련해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준 비상계엄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힘 의원 모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거나 참여하지 못한 국민의힘 107명의 의원 대표해 지난 1년의 시간을 반성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엄숙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전 대한민국 정치는 극도의 혼란에 빠져 있었다"며 "22대 국회 들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은 절대 다수당의 권력으로 다수의 악법들을 여야 합의 없이 일방 처리하고 공직자 탄핵을 남발하며 국정을 마비시켰고, 이런 극도의 혼란 속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이 선포돼 국민들께서는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7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큰 충격과 불안을 겪은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표한 바 있고, 이와 같은 입장은 지금도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특히 상관의 명령에 따라 계엄에 동원됐다는 이유로 내란 가담죄를 뒤집어 쓴 군인, 내란범 색출 명목으로 휴대폰 검열을 강요받았던 공직자, 계엄 포고령 처단 대상으로 적시된 의료인, 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큰 피해를 본 자영업자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정부·여당에게는 야당을 향한 '내란몰이'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 출범 후 반 년의 시간 동안 끊임 없이 경제 실정과 법치주의 파괴 행각을 은폐하기 위해 야당을 넘어 교회·군·경찰·사법부·공직사회 전체를 내란 몰이에 확장하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 오늘 새벽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은 사필귀정, 당연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특검의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는 민주당의 내란 몰이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 완전한 정치적 공작 수사"라며 "이번 구속영장 기각을 계기로 정권의 야당 탄압 내란 몰이도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패배의 아픔을 딛고 분열과 혼란의 과거를 넘어 다시 거듭나겠다"며 "과거에 대한 깊은 성찰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토대 삼아 당대표를 중심으로 500만 당원들과 함께 소수당이지만 처절하게 다수여당과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송 원내대표의 대국민 사과 회견은 오전 장동혁 대표의 페이스북을 통한 입장 발표 이후에 이뤄졌다. 장 대표는 앞서 "계엄은 의회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며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고, 국민과 당원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당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이런 입장은 불법계엄을 막지 못한 데 대한 반성이나, 이후 당 주류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호한 데 대한 사과라기보다 '탄핵 찬반 갈등으로 정권을 내줬다'는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원인은 민주당에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면서도 "계엄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히면서 최소한의 진정성은 확보했다는 평가다.

당 투톱이 사과 수위를 두고 엇박자를 내는 가운데,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송 원내대표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송 원내대표 입장은)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충분히 의사소통을 한 결과"라며 이른바 '갈등설'을 부인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송언석 "비상계엄 막지 못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