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영신 기자] 경상남도 거창군이 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 구축, 군민 안전망 구축, 돌봄 환경 조성 등에서 보여준 성과를 인정받아 여성친화도시로 공식 지정됐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의 정책 전반에 양성평등 이해적 관점이 반영돼야 한다. 이와 함께 여성과 아동,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지방자치단체에 성평등가족부가 지정한다.
앞서 거창군은 이번 지정을 위해 성별 영향 평가 내실화를 중심으로 군정 전반에 성인지 정책 체계를 정비해 왔다. 특히 전 부서를 대상으로 한 양성평등 교육, 성별 영향 평가 교육 등을 정례화했다. 이러한 교육으로 성별 영향 평가 정책 개선율 2년 연속 100% 달성 등 실질적인 개선 과제를 도출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또 군민의 성평등 인식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폭력 예방과 군민 안전 확보를 위해 군민 대상 여성 폭력 추방 주간 캠페인, 디지털 성범죄 예방 특강, 찾아가는 양성평등 교육 등을 운영했다. 이 외에도 군민 안전 보험의 보장 범위를 성폭력 범죄 피해까지 확대했다. 거창 성폭력 통합상담센터와 긴급 피난처를 24시간 운영해 피해자 지원 대응체계까지 강화된 안전망도 구축했다.
여성친화도시 군민참여단 활동도 지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참여단은 생활밀착형 정책 제안과 현장 기반의 의견을 꾸준히 제시했다. 이들은 공공시설 점검, 여성 안심 환경 모니터링, 안전 캠페인, 돌봄 지원 활동 등을 수행했다.
이번 성과에는 일과 생활 균형을 위한 돌봄 환경 확충도 주요했다. ‘맞돌봄 육아 프로그램’, 성평등 맞춤형 공연과 전시회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성평등 돌봄 문화를 확산했다. 도내 군부 최초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원해 가정 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공공 돌봄 체계 강화에도 이바지했다.
행정 내부 성평등 조직문화 조성도 뚜렷한 성과를 냈다. 전 직원 폭력 예방 교육을 확대해 예방 교육 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조직 내 성평등 진단 참여 등 체계적인 개선과 군수의 양성평등 균형 배치 의지 표명이 심사에서 긍정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창군은 경상남도 성별 영향 평가 우수 기관 2년 연속 선정, 성평등가족부 성별 영향 평가 우수 사례 선정 등 여성친화도시로 인정받았다. 지난 2014년 최초로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받고 몇 번의 도전 끝에 이번에 여성친화도시로 최종 선정되면서 성평등 행정 실천 의지를 대외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됐다.
구인모 경상남도 거창군수는 “여성친화도시 지정은 군민과 행정이 함께 만든 귀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성평등과 안전을 기반으로 모두가 살기 좋은 거창을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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