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곤 회장, HLB 대표직 사임⋯"그룹 의장 역할에 집중"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HLB그룹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전략적 집중'과 '신규 성장 기반 구축'을 중심으로, 리더십 구조를 재정비하고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우선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HLB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그룹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에 집중한다. 앞으로 성장동력 확보, 계열사 시너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그룹의 기업가치와 글로벌 확장 가속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상장 계열사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진 회장 직속 기구인 현장지원본부도 개편됐다. 기획인사부문을 전략기획부문으로 확대하고 산하에 미래전략팀을 신설해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체계적으로 설계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두고 그룹 관계자는 "내년 간암 신약 등 FDA 허가 및 상업화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향후 신규사업 기회 발굴과 미래 동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HLB그룹은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강화해 경영 집중도를 높이고, 성과 기반의 명확한 책임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HLB 대표로는 김홍철 HLB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2023년 인수한 HLB이노베이션의 초대 대표로서 조직정비와 경영효율화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HLB이노베이션의 신규 대표는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가 내정됐다. 윤종선 대표는 과거 하이쎌 대표 경험과 호주에서 바이오메디컬 분야 전문 연구 과정을 이수하며 기술과 사업 역량을 고루 갖췄다.

HLB생명과학 대표인 남상우 HLB그룹 수석부회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신규 대표는 백윤기 HLB 대표가 내정됐다.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이사는 HLB뉴로토브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이사는 바이오스퀘어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모회사와 자회사 간 사업 연계와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문정환 HLB그룹 인사부문 부회장은 "이번 인사는 전략적 집중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통해 그룹의 성장 구조를 고도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성과 중심의 조직 운영 체계를 더욱 강화해 책임과 성과를 명확히 하고,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그룹 전반의 추진력과 실행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