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우주 기자] 경기도 포천시의 D대학교 총동문회가 2026년 총동문회장 선거를 앞두고 혼란을 겪고 있다.
후보 등록 공고는 이미 게시되었지만, 후보 명단이나 선거 일정,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현황 등이 공개되지 않아 동문 사회 곳곳에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총동문회는 지난 9월 ‘후보 등록 공고’를 올리고 출마 의사를 가진 동문들의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12월에 이르기까지 후속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면서, 후보 등록을 마친 동문마저도 선거의 기본적인 진행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대기 상태에 머물러 있다.
실제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후보 등록을 했지만 경쟁 후보가 누구인지, 선거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안내받지 못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이전에 후보 접수가 진행된 점 또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불만은 다른 동문들에게도 공유되고 있다.
동문들은 선거가 동문회를 위한 행사라면 절차적 투명성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금이 조성되고 운영되는 조직인 만큼, 선거는 명확한 규정과 책임 있는 공지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B 동문은 “실제 선거 준비 상황을 알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 불필요한 오해까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총동문회 선거를 둘러싼 혼란이 이번만의 일은 아니다.
과거 총동문회장 선거에서도 운영 방식과 선거 절차를 놓고 논란이 있었던 만큼, 동문들 사이에서는 “또다시 같은 혼란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선거 과정 전반에 대한 관심과 불안감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본지의 질의에 대해 총동문회 사무국은 서면으로 입장을 밝혔다.
사무국은 입후보자는 총 2명이며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사회 논의 단계에 있으며 절차가 완료되면 구성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선관위 구성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회비 납부와 자격 검증 등 정관상 규정을 준수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과 온라인 게시물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유포되고 있어 필요한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동문회는 정관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진행할 것이며, 선거 질서를 방해하는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총동문회 홈페이지에는 지난 10월 17일 게시된 ‘선거 관련 이사회 개최’ 공지 이후 후속 안내가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다.
동문들은 선거 일정과 규정,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필수적인 정보가 공식적으로 공지되어야만 불필요한 오해가 해소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기존의 논란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더욱 빠르고 명확한 소통을 요구하는 흐름이 짙어지고 있다.
결국 이번 갈등의 중심에는 선거 일정 자체보다 정보 공개 방식과 소통 구조에 대한 신뢰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동문 사회는 선거 결과를 떠나, 절차와 운영 방식이 투명하게 공유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선거가 긴 혼란을 매듭짓고 동문 간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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