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실종여성 살해범, '사패' 검사 받는다…살해 후 '두 얼굴' 태연히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청주의 장기 실종여성 살해범 김모(50대)씨가 범행 이후 실종자의 가족을 만나 태연하게 "안 만난지 꽤 됐다"고 거짓말을 하고 지인에게 모르는 척 묻는 등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에게 사이코패스 검사를 할 예정이다.

장기 실종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50대 김모씨가 26일 오후 충북 충주호에서 경찰에 실종 여성의 차량을 유기한 지점을 밝힌 뒤 다시 호송되고 있다. 2025.11.27 [사진=독자제공/연합뉴스]
장기 실종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50대 김모씨가 26일 오후 충북 충주호에서 경찰에 실종 여성의 차량을 유기한 지점을 밝힌 뒤 다시 호송되고 있다. 2025.11.27 [사진=독자제공/연합뉴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살된 A(50대)씨의 가족들은 그가 연인 관계였던 김씨와 헤어진 후에도 자주 다투며 고통을 호소한 점을 토대로 사건 초기부터 김씨가 A씨를 해코지했을 가능성을 의심해왔다.

A씨의 자녀는 지난달 16일 실종 신고를 하고 진천군 소재 김씨의 폐기물 관련 업체를 찾아 어머니의 행방을 물었으나, 김씨는 "안 만난 지 꽤 됐다"며 태연하게 잡아뗐다.

전 연인인 A씨의 SUV 안에서 그를 흉기로 살해한 지 불과 이틀이 지난 시점이었다.

김씨는 자신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자녀에게 회사 CCTV 영상까지 재생해 보여주며 회사 안팎의 본인 동선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같은 날 A씨의 어머니에게서도 딸의 안전을 걱정하는 전화를 받았다.

김씨는 "혹시 딸에게 해를 가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는 침착한 목소리로 "연락한 지도 오래됐다"며 바쁘다는 식으로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곧바로 지인에게 "A가 실종됐다고 하더라. 혹시 연락한 적 있느냐"고 뻔뻔하게 되물었다.

그러고는 이튿날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A씨와의 통화녹음 수십 건을 삭제했다.

장기 실종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50대 김모씨가 26일 오후 충북 충주호에서 경찰에 실종 여성의 차량을 유기한 지점을 밝힌 뒤 다시 호송되고 있다. 2025.11.27 [사진=독자제공/연합뉴스]
충북 충주호에서 장기 실종 여성의 SUV 차량이 인양되고 있다. 2025.11.27 [사진=독자제공/연합뉴스]

김씨는 범행 3주 뒤인 이달 5일 이뤄진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A씨의 실종 당일 행적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복수의 형사들에 따르면 당시 김씨는 형사들이 A씨 실종 당일의 본인의 행적을 석연찮게 여기면서 질문하는데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이같이 말했다.

그는 A씨의 주변 인물 중 유일하게 당일 알리바이를 입증하지 못했다.

김씨는 또 범행 직후 A씨의 휴대전화로 그의 직장 상사에게 사직 의사를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 A씨가 살아 있는 것처럼 가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범행 흔적이 남아 있는 A씨의 SUV를 청주와 진천의 거래처에 숨겨 놓으면서 업주들에게 "자녀가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녀서 빼앗았다. 잠시 맡아달라"고 둘러대기도 했다.

경찰은 이같은 점 등을 토대로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고 보고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실시할 방침이다.

실제 김씨가 오폐수 처리 등의 일을 하면서 모은 재산으로 진천군 등에 장학금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얼굴의 소유자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A씨의 SUV 안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에 격분해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살해하고 시신을 자신이 관리하는 거래처 폐저수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실종여성 살해범, '사패' 검사 받는다…살해 후 '두 얼굴' 태연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