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상북도의회가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 핵심기술인 수소환원제철 활성화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도의회 '경상북도 수소환원제철 활성화 방안 연구회'(대표 이칠구 의원)는 26일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경북형 수소환원제철 전환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연구는 글로벌 탄소감축 흐름 속에서 경북이 철강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전략적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연구 수행기관인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국가 주도의 대규모 R&D와 민간 투자가 필수적인 분야라는 점에서 지자체 단독 추진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포항·경주·영천·구미로 이어지는 동해안 금속소재 산업벨트, 울진 원자력발전소, 동해안 풍력 등 경북의 탄탄한 에너지 기반은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뒷받침할 주요 강점으로 평가됐다.
수소환원제철은 기존 고로공정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95% 이상 감축할 수 있는 기술로,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와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등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대안으로 꼽힌다.
연구회는 동해안 지역구 의원 6명으로 구성돼 철강·에너지 산업 구조전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이날 보고회에서 △포스코 내 부지 확보 △급증하는 전력 수요 대비 에너지 공급 인프라 확충 △규제 완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인식 개선 등 현실적 과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연구회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조례 제정, 행·재정적 지원 체계 마련 등 경북형 저탄소 철강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칠구 대표의원은 "수소환원제철은 경북 철강산업의 생존 전략이자 국가 산업경쟁력의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연구가 경북의 행정·재정적 지원 방향을 설정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산업의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도의회의 지원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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