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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구조조정 물꼬…대산 이어 울산·여수도 속도 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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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첫 NCC 구조조정안 제출
정부 "12월 마지노선" 압박…여수 울산 협상 재가동 된 듯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 신호탄을 쏘아올린 가운데 울산과 여수 등 다른 산업단지도 사업재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지난 26일 산업통상부에 사업재편 계획 승인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양사의 기업 결합 사전 신청을 접수하고 최대한 빠르게 심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사업 재편 방식은 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을 물적 분할하고 해당 분할회사가 HD현대케미칼과 5:5 지분 구조로 합병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나프타분해설비(NCC)를 축소해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대산 지역의 구조개편 계획이 처음으로 제출된 만큼 관련 부처 간 협의를 마치고 조만간 맞춤형 지원 정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여수 울산 산단의 구조정도 압박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6일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여수 석유화학기업 사업재편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가 지난 8월에 산경장을 통해 발표한 사업재편계획서 제출기한은 12월말이며, 이 기한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면서 "이 시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지원에서 제외될 것이며, 향후 대내외 위기에 대해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고 속도전을 강조했다.

첫 구조개편 사례가 등장하고 정부 압박이 거세면서 울산과 여수 지역의 통폐합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두 지역은 대산과 함께 국내 석화 단지의 핵심 축이지만 사업재편 대상 기업간 이해관계가 얽혀 협상에 속도를 내지를 못 했다.

하지만 최근 협상 테이블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NCC 공장이 들어서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여수의 경우 국내 3대 석유화학 산단 가운데 NCC 생산량이 가장 많을 정도로 설비 규모가 크지만 그만큼 공급과잉 부담도 집중된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LG화학과 GS칼텍스,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이 NCC 통합을 논의 중인데 각 사가 보유한 설비 규모와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른 데다 통합 시 지분 구조·운영권 조정이라는 민감한 이슈가 맞물려 있어 협상 난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업계가 합의한 NCC 연간 370만톤(t, 최대 기준)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여수 산단에서 대규모 구조 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내 NCC 생산능력이 여수에 집중돼 있는 만큼 실질적 구조개편 효과를 내려면 여수 지역에서 상당한 폭의 감축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울산의 경우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에쓰오일 등 3사가 사업 재편을 위해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구조개편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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