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여주 한파쉼터 337곳 중 야간 개방 단 1곳…'유명무실' 논란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관내 337개소 중 오후 6시 이후 운영 1곳·주말 운영 2곳 불과
가장 기온 떨어지는 야간·취약 시간대 대피 공간 부족
시, "야간 개방소 추가 협의 및 탄력 운영 등 보완책 마련 중"

여주시청 전경. [사진=임정규 기자]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경기도 여주시에서 지정·운영 중인 한파쉼터 대부분이 야간과 공휴일에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나 혹한기 대피 시설로서의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한파 피해 우려가 가장 큰 야간 시간대에는 사실상 이용할 수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여주시 등에 따르면 현재 여주시 관내에 지정된 한파쉼터는 총 337곳에 달한다.

시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을회관, 경로당, 아파트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등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시설의 운영 시간이 시민의 긴급 대피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이다.

시가 지정한 전체 337곳 가운데 기온이 영하권으로 급락하는 오후 6시 이후 야간에 운영되는 개방형 시설은 단 1곳(숙박형 포함 시 2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한파가 몰아쳐도 저녁 6시가 지나면 335곳의 쉼터가 문을 닫는 셈이다.

주말과 공휴일에 운영하는 곳 역시 전체의 1%에도 못 미치는 2곳에 그쳐, 휴일에 한파 특보가 발효될 경우 시민들이 몸을 피할 곳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이는 한파 피해가 주로 심야와 새벽 시간대에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주시의 한파 대책이 형식적인 지정에만 그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동 주민 A씨는 "동네 경로당 앞에 '한파쉼터' 스티커만 붙여놓으면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정작 위급할 때 문이 잠겨있어 낭패를 본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예산 지원과 시설 지정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실제 위기 상황에서 작동할 수 있는 '24시간 거점 쉼터' 운영 등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야간 및 휴일 운영 확대를 위한 보완 대책을 검토 중이며 현재 야간 개방소 3곳을 추가 협의하고 있다"며 "주말과 야간 한파 시에는 각 마을 이·통장과 협의해 쉼터를 탄력적으로 개방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여주=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여주 한파쉼터 337곳 중 야간 개방 단 1곳…'유명무실' 논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