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로드러너' 시범운영 지역인 화성시에서 앱 도입 이후 배민라이더 월 평균 소득이 29%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아한청년들이 로드러너 시범 도입 후 성과를 공개했다. [사진=우아한청년들]](https://image.inews24.com/v1/c6e8ebd9c36f2b.jpg)
우아한청년들이 로드러너를 시범운영하고 있는 화성시에서 전업으로 활동(주평균 40시간 이상)하고 있는 배민라이더의 로드러너 도입 후 6개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월평균소득은 424만원으로 증가했다. 도입 이전 6개월의 월평균수익(329만원) 대비 29%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같은 기간 인근 도시(수원·평택·용인) 전업 라이더의 월 평균수입(319만원)보다 화성시 라이더의 월 수입 평균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이번 발표는 기존 배달앱 대비 로드러너의 안정적인 배차와 운행동선 개선 효과로 라이더의 전체적인 배달효율성(동일 시간 대비 배차수, 운행동선, 조리대기 감소 등)이 향상되고 전반적인 라이더 수익이 향상됐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로드러너는 배민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개발한 AI 기반 배차 시스템이다. 라이더가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콜을 수락하는 기존 '배민커넥트'와 달리, 로드러너에선 기사들이 사전에 등록한 일정에 따라 AI가 자동 배차한 배달 건을 수행한다. 8단계 등급제를 적용해 등급이 높은 라이더가 좋은 시간대를 우선 선택할 수 있는 구조다. 배민은 현재 경기도 오산, 화성, 동탄 등 일부 지역에서 로드러너 시스템을 테스트 중이다.
다만 잡음도 적지 않다. 라이더들은 배민이 자신들을 마치 근로자로 고용한 것처럼 부리면서 이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는 꼼수라고 반발하고 있고, 점주들은 로드로너 도입 후 주문 가능 거리가 제한돼 상점주의 영업권이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25일에는 로드러너 도입에 반대하는 일부 라이더와 음식점주들이 배민 본사 앞에서 투쟁 대회를 열기도 했다.
우아한청년들은 로드러너는 배달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시도의 일환이며, 시범 도입 과정에서 라이더 및 라이더노동조합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시 의견을 나누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은 의견을 반영해 △지도 정확도 향상 △앱 편의성 개선 △휴식 및 안전운행 지원책 △실시간 제보센터 운영 등을 개선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로드러너의 긍정적인 효과가 실증 데이터로 입증된 만큼 앞으로도 배차앱의 운영 안정화와 정책 고도화를 지속해 나가겠다"며 "간담회·설문조사·실시간 제보센터 운영 등으로 현장 라이더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라이더를 위한 대표 배달앱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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