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T텔레콤, AI-RAN 중심 6G 기술 공동 연구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SK텔레콤과 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AI-RAN)을 중심으로 핵심 6G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기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6G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협력을 추진했다.

두 기업은 △AI 기반 채널 추정 기술 △분산형 다중 안테나(MIMO) 송수신 기술 △AI-RAN 기반 스케줄러 및 코어 네트워크 기술 등 6G 핵심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 산하 삼성리서치와 SKT 네트워크기술담당이 주도한다.

삼성리서치는 AI 채널 추정 모델과 MIMO 알고리즘 고도화를, SKT는 전국망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데이터 제공과 테스트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다.

AI 기반 채널 추정 기술은 건물이나 벽 등 장애물로 인해 전파가 왜곡되는 환경에서도 AI가 신호 전달을 예측·보정해 보다 정확한 데이터 전달을 가능하게 한다.

분산 MIMO 기술은 단일 기지국이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기지국이나 안테나가 협력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구조다. 도시와 농촌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더 안정적이고 초고속인 통신 서비스를 지원한다.

AI-RAN 기반 스케줄러 및 코어 네트워크 기술은 네트워크가 데이터를 언제, 어디로 전송할지를 스스로 판단해 효율적으로 자원을 분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전체 통신 품질을 높이고, 미래 초연결 사회의 자동화를 구현하는 핵심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두 기업은 지난해부터 AI-RAN 얼라이언스에서 협력해왔으며, 6월에는 핀란드 에스푸 총회에서 공동 기술을 승인받았다. SKT는 2023년 국내 최초로 6G 백서를 발간하고, AI-RAN 기지국 시연과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ACRC) 센터장은 "SKT와의 현장 중심 협력을 통해 AI 기반 무선 기술의 실효성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고 핵심 AI-RAN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며 "양사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6G 상용화의 길을 함께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9년 ACRC 설립 이후 본격적인 6G 연구를 추진해 왔다. 6G 백서와 6G 주파수 백서를 발간해 차세대 통신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해 왔다. 이달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 개최하며 AI-RAN 연구와 업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