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김의중 산업통상부 조선해양플랜트과 과장은 25일 한미 조선협력 프로그램 마스가(MASGA, 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에 대해 "한국 조선을 다시 살리기 위한 수단으로 철저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날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법무법인 율촌에서 진행된 '한미 조선협력(MASGA) 추진을 위한 기업 전략 세미나'에서 "MASGA라 쓰고 코시가(KOSIGA, Korean Shipbuilding Greatest of All)라고 읽는다"며 "마스가는 우리 조선업의 최대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의중 산업통상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이 25일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법무법인 율촌에서 진행된 '한미 조선협력(MASGA) 추진을 위한 기업 전략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818dfed31496d.jpg)
그는 "미국 시장 진출은 중국이 절대 들어갈 수 없는 유일한 시장"이라며 "마스가를 최대한 활용해 우리 조선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한미 전략적 투자 MOU와 관련해 "2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중 조선 분야에는 1500억 달러가 배정됐다"며 "캐시 중심의 2000억 달러 투자와 달리 1500억 달러는 우리가 메뉴판을 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해 미국에 승인을 요청하는 구조"라며 "미국에도 도움이 되면서 우리 기업에게도 유리한 양질의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 미국의 잠수함을 포함한 선박의 건조를 포함하도록 했다"며 "존스법으로 미국 외 선박 건조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한국 내 건조를 포함한다는 것은 기존 제도의 특수한 예외를 인정해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한미 조선 해양 산업기술 협력센터를 만들 계획"이라며 "8~10명의 상주 인력이 각 조선소가 필요한 정보와 협력 사업을 현지에서 대응하고 우리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지원할 거점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대형 조선소뿐만 아니라 중소형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들의 미국 진출 지원을 위해 3년 동안 2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고 스마트 생산 지원, 인허가 취득 비용, 컨설팅을 지원할 것"이라며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을 위해 "도크 임대, 로봇 제공 등 필요한 설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MASGA가 대형 조선소들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이 생태계에 계신 모든 분들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스가 모델이 성공하면 전 세계로 확대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인도 같이 조선소를 키우고 싶어하는 나라들을 상대로 미국 마스가 모델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조선 기술을 이식받은 나라들을 중심으로 K조선 동맹을 만들어 중국의 물량 공세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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