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콜레스테롤 250' 검색하니 전문 정보 기반 요약⋯건강·공공 분야 AI 특화 검색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는 건강·공공 분야 검색에서 공신력 있는 출처를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정보를 선별해 AI 검색 결과 요약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이용자는 질병·검사 등 건강 정보부터 기관·제도·정책 등 공공 정보까지, 일상에 꼭 필요한 정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검색의 정확성과 신뢰도 향상을 위해 양질의 최신 데이터를 확보하고 관련 서비스와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한 데 힘입은 결과다.

네이버에 따르면 새로운 건강 검색에서는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공공기관·학회 등 공신력 있는 출처에서 제공하는 전문 건강 정보와 네이버 카페에서 공유되는 이용자 경험 콘텐츠까지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에 질환이나 검사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면 공신력 있는 출처의 문서를 기반으로 핵심 정보를 요약해 검색 결과 상단에 'AI 브리핑'을 통해 제공한다. 다른 이용자가 많이 찾은 관련 키워드로 탐색을 확장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뇌전증'을 검색하면 질환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병원 웹사이트, 공식 블로그 등 신뢰도 높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질환별 환자 수, 평균 진료비 등 객관적 통계도 함께 제공된다. 콜레스테롤 250, 염증수치 20과 같은 검사 수치 검색 시에는 객관적 정보를 근거로 한 즉답형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AI 브리핑 하단에 관련 경험 카페글 영역에서는 환자와 보호자의 경험이 담긴 최신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연내 온라인 지식 공유 서비스 지식인(iN)에 누적된 전문가 답변도 검색 결과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지식인에는 건강·의료 분야 24개의 제휴기관과 의료진 약 6000명이 참여해 전문성과 신뢰도 높은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정책·기관 정보부터 전자증명서 발급까지⋯지자체 강좌 정보도 확인

공공 분야 검색에서는 공공기관 사이트(go.kr), 공식 사회관계망(SNS) 등 신뢰도 높은 출처의 문서를 기반으로 AI 검색 결과 요약(AI 브리핑)을 생성해 정책·제도나 공공기관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부24, 국민건강보험,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 창업진흥원 등 공공 기관 검색 시 공식 사이트 바로가기와 기관 개요와 기능, 정책에 대한 핵심 내용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국민연금, 모바일운전면허증, 청년복지포인트, 경기도 출산지원금 등 정책이나 제도 검색 시에도 검색 결과 상단에서 관할 기관 바로가기와 핵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지자체 기관에서 실시하는 강좌 정보도 50여 개 동을 대상으로 교양·취미·전문 교육 등 프로그램 정보를 요약해 제공 중이다. 각 지자체 행정복지센터 또는 복합문화센터 등 기관의 최신 강좌를 중심으로 신청 대상과 방법, 강좌 내용, 강사 정보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전자증명서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AI 브리핑 내 네이버 전자증명서 발급 버튼을 통해 별도 사이트 이동 없이 발급을 받을 수 있다. 가령 운전경력증명서 검색 시 경찰민원포털 바로가기와 함께 발급 방법과 절차, 활용처에 대한 설명을 확인하고 네이버 전자증명서 서비스를 통해 즉시 발급이 가능하다.

AI 브리핑 하단에는 복잡한 공공 정보를 더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블로그와 클립(숏폼·짧은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공공기관이나 전문가가 제작한 콘텐츠부터 창작자(크리에이터)가 만든 콘텐츠까지 함께 제공돼 흥미롭고 실용적인 콘텐츠를 풍부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AI 검색 신뢰도 강화의 핵심은 데이터"⋯학술 논문 2100만건 추가 확보해 원문 색인

AI 검색 활성화로 양질의 최신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네이버는 올해 약 2100만건의 학술 논문 원문 데이터를 신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논문의 초록 뿐만 아니라 원문에 대한 색인 생성이 가능해졌다.

이달 중순부터는 통합검색에서 논문 정보와 무료 PDF 원문 다운로드 기능을 제공해 전문 정보에 대한 검색 편의성을 높였다. 제목을 클릭하면 상세 정보 페이지로, PDF 이미지를 클릭하면 바로 원문을 열람할 수 있으며 논문을 발행한 발행 기관을 별도로 표기해 출처 신뢰성도 강화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학술 논문은 전문성과 신뢰성이 높은 데이터로,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AI 브리핑과 같은 AI 서비스가 양질의 답변을 생성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향후 AI 브리핑을 통해 논문의 핵심 정보를 요약해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거나 해외 논문의 한글 번역·요약을 제공해 국내 이용자가 해외 연구 성과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네이버는 검색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AI 기반의 문서 분석 기술과 랭킹 모델 고도화에 주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출처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거대언어모델(LLM), 비전언어모델(VLM) 기술을 적용해 웹사이트의 문체·내용·구성·대중 인식 등 시각적 요소와 비언어적 단서를 종합 평가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공공기관 등 신뢰도 높은 출처 클릭률은 전년 대비 77% 증가, 학술·연구기관 등 전문성 높은 출처 클릭률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는 "검색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기술은 이용자가 믿고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공신력 있는 출처의 문서나 실제 이용자 경험이 담긴 양질의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 역량"이라며 "신뢰성과 전문성이 중요한 주제를 중심으로 회사가 구축해 온 검색 기술과 데이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AI 검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