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그룹 전자 계열 4개사가 25일 발표한 '2026년 임원 인사'는 미래기술 중심과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올해 인사는 인공지능(AI)·고대역폭메모리(HBM)·OLED·배터리·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미래 먹거리 기술, 40대 부사장·30대 상무의 전진 배치, 성과·전문성 기반의 선별 승진이라는 흐름이 뚜렷하다.
![젊은 기술 인재들이 일하는 모습을 챗GPT로 그린 그림.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31d2f77d50ee43.jpg)
전자 계열 승진자는 2024년 199명, 2025년 175명, 올해 200명으로 회복됐다. 단순한 확대가 아니라 ‘미래축 중심 재확대’라는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젊은 기술 리더,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발탁
삼성전자는 161명을 승진시키며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생성형 AI 모델, AI 스마트폰 플랫폼, 로봇 AI, HBM·DRAM 공정·수율 등에서 성과를 낸 핵심 기술 인력들이 전면 배치됐다.
특히 30대 김철민 상무(39세·System Performance), 이강욱 상무(39세·AI Model)와 40대 권정현 부사장(45세·Robot Intelligence), 이성진 부사장(46세·Language AI) 등 젊은 기술리더 발탁이 두드러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번 인사를 “젊은 리더 전면 배치, 성과 기반 보상 확대, 기술 리더십 강화가 동시에 드러난 인사”라며 “부사장 이하 승진 폭을 넓힌 것은 인재 이탈을 막고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MLCC·인덕터·패키지기판·카메라모듈 등 부품 경쟁력을 중심으로 8명을 승진시켰다.
53세 김현우 부사장(1973년생), 49세 이충은 부사장(1977년생), 1982년생 허재혁 상무(42세)가 포함되며 조직의 세대 전환이 병행됐다. AI 서버·전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고부가 부품기술 중심 인사다.
![젊은 기술 인재들이 일하는 모습을 챗GPT로 그린 그림.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3415caae04cc9e.jpg)
특허전 승리·적자 속 기술 리더 발탁…성과 중심 인사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6명으로 조였던 승진 규모를 올해 23명으로 다시 확대했다.
미래 먹거리인 올레도스(OLEDoS), 8.6세대 IT, Auto 패널 등 신수요 중심으로 설계·재료·분석기술 인력이 대거 포함됐다.
정경호 부사장(40대·Module개발), 하동완 부사장(40대·설계연구) 등 젊은 R&D 리더가 승진했다.
법무실 IP팀 장하연 상무도 승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BOE와의 OLED 특허 분쟁에서 우위를 확보한 바 있으며, 지식재산(IP) 전략·라이선스 대응·영업비밀 보호 등이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3분기까지 영업적자 상황 속에서도 핵심 기술 인력 중심으로 8명을 승진시켰다.
부사장으로는 김기준(중대형 극판센터장), 이종훈(소형 파우치개발팀장), 정현(경영진단팀장) 등 3명이 발탁됐다.
극판 양산성 확보, 플래그십 배터리 개발, 조직 운영 효율화 등 각자의 분야에서 직접적인 성과를 낸 인물들이다.
한편 삼성 전자계열은 조만간 조직개편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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