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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출생아 수 감소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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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치연구원 "격차 1%p 늘면 출산율 0.005명 감소"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최근 10년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국내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금 수준 차이로 인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출산·양육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이로 인해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24일 파이터치연구원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16개국을 대상으로 2008~2020년 임금구조와 출산율을 실증 분석한 결과,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1%p 확대될 때 출산율은 평균 0.005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월26일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26일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연구원이 이 추정치를 한국 상황에 대입해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국내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17.8% 확대되면서 출생아 수가 약 3만1000명 줄어든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우리나라 개별 상황을 직접 측정한 수치가 아니라, OECD 평균 추정치를 토대로 국내 여성 인구 규모에 적용해 산출한 값이다.

연구원은 "출산율 0.005명 감소라는 값이 작아 보이지만, 이는 여성이 평생 낳는 평균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 기준이기 때문에, 가임 여성 전체 규모에 적용하면 실제 출생아 감소는 매우 큰 폭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의 대·중소기업 임금격차는 2011년 월 185만원에서 2024년 258만원으로 커졌고, 같은 기간 합계출산율은 1.24명에서 0.75명으로 떨어졌다.

파이터치연구원은 임금격차 확대가 출산 감소로 이어지는 배경으로 중소기업 근로자의 높은 양육 부담을 꼽았다. 특히 OECD 주요국에서 대기업 임금이 중소기업보다 평균 1.6배 높지만, 대다수 국가는 중소기업 근로자 비중이 더 크다며, 저임금 근로층의 출산 포기가 출산율 하락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한원석 파이터치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확대될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임금 수준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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