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f975f7b5cb07b.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24일 여당을 향해 오늘까지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실시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여당과 국정조사 협상을 지금까지 해본 결과, 결론부터 말하면 지도부가 국정조사를 할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이) 우리에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누구누구를 설득해볼테니 기다려 달라고 하는데, 시간벌기용 침대축구에 불과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상대 당 카운터파트를 속이고 기만하는 플레이를 많이 해왔던 만큼 이런 상황에서 원내대표인 저도 비상한 각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물밑 협상이 진행되지 않는 까닭에 오늘 처음으로 공개 촉구한다"며 "향후 국회 일정은 전적으로 민주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비상한 수단을 강구해야 할 상황도 있을 수 있다"며 오는 27일 예정된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실시 가능성도 내비쳤다.
여야는 그간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성격·실시 방식에 대해 원내지도부 간 물밑 협상을 이어왔지만 줄곧 평행선을 유지했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특위 구성을 통한 조사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또 민주당은 대장동 사건 관련 검찰의 조작 기소 논란, 항소 포기로 촉발된 이른바 '검사장 항명'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이를 포함해 정성호 법무부장관과 이재명 대통령 등 윗선의 '항소 포기 외압' 여부까지 모두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3f8b1fbd4a3c0.jpg)
한편, 당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고환율·고물가 현상과 관련해 정부가 확장재정 기조를 버리고 건전재정 기조로 돌아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고환율, 고물가로 국민이 겪는 고통은 결구 이재명 정부의 무능에서 나오는 무능세"라며 "약탈적 포퓰리즘이 아니라 청년의 미래를 챙기는 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도 "환율 상승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구조적 불신 때문"이라며 "확장 재정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소모적 재정 지출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시중 원화 유동성이 상승하며 국가 부채도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민석 국무총리·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김용범 정책실장 등 정부 경제 정책 책임자들을 향해 "지방선거에 뜻이 있다면 당장 거취를 정리하라"고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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