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충북 영동군 종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의심되는 개체가 발견돼 사육농가들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영환 도지사는 방역 강화를 위한 특별 지시를 내렸다.
18일 충북도는 전날 영동군 영동읍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사료 섭취 감소 및 산란율 감소로 의심축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만약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면, 영동군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처음이다.
충북도는 해당 농장에 대해 초동방역반을 긴급 투입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사육 중인 종오리 4000마리를 신속히 살처분하기로 했다.
해당 농가와 관련 업체에는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도 발령했다.

충북도는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3㎞, 10㎞ 지역을 각각 관리지역, 보호지역, 예찰지역으로 지정했다.
방역대 내 8개 농가 136만마리는 이동을 제한하고, 오는 20일까지 정밀검사를 끝낼 방침이다.
이달 들어 청주 병천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데 이어, 가금농장에서도 의심축이 발견되며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특별지시 제5호를 시달해 △AI·ASF 유입 경로별 차단방역 대책 추진 △농장 예찰 강화 및 의사환축 발생 시 즉시 조치 △외부인 및 외부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강화 △시장·군수 등 간부공무원의 일선 방역현장 점검 강화 등을 지시했다.

도는 철새도래지와 수변 가금농가, 발생 위험이 높은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가용 소독자원(63대)을 총동원해 가축전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생멧돼지 검출 지점 주변에는 기피제 드론 살포와 폐사체 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또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과 ASF의 농장 유입 방지를 위해 예비비 2억원을 투입해 소독약품, 생석회, 멧돼지 기피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원설 충북도 동물방역과장은 “야생철새 이동과 야생멧돼지 활동량 증가에 따른 재난성 가축전염병 발생 및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출입차량 2단계 소독, 방역복 및 전용 신발 착용 등 가금농장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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