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한국갤럽이 올해 3~7월 전국 만 13세 이상 5251명을 대상으로 주방·환경·건강 가전 보유율을 조사한 결과, 품목별 흐름이 선명하게 갈렸다.
에어컨·공기청정기 등 환경 가전은 확산세를 이어갔고, 안마의자·식기세척기·커피머신은 수요가 증가했다. 김치냉장고는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1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가전 보유율 1위는 에어컨(98%), 2위는 전기밥솥(97%)이었다. 전자레인지(95%)가 뒤를 이었고, 김치냉장고는 85%로 집계됐다. 김치냉장고 보유율은 2021년 90%에서 올해 85%로 줄었다.
한국갤럽은 “특히 1인 가구의 김치냉장고 보유율이 낮았다”며 “젊은층의 배달·간편식 소비 증가, 김치 소비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외 주요 보유율은 △정수기 78% △에어프라이어 73% △공기청정기 66% △비데 55% △커피머신 50% △전기레인지 44% △제습기 42% △가습기 39% 순이다.
이어 △안마의자 28% △공기순환기 26% △식기세척기 24% △오븐 21% △멀티쿠커 17% △홈케어 뷰티 가전 10%로 나타났다.
안마의자와 식기세척기는 2년 전보다 각각 9%포인트 증가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안마의자는 2023년 19%에서 올해 28%로 뛰었다.


과거 60대·2인 가구 중심에서 40·50대·3인 이상 가구로 확산한 영향이 크며, 운동·헬스 이용 증가와 소형화 제품 확대도 수요를 키웠다.
식기세척기는 15%에서 24%로 늘었다. 고물가로 외식 대신 집밥·밀키트 이용이 증가하면서 설거지 부담 완화 요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커피머신은 42%에서 50%, 전기레인지는 36%에서 44%로 상승했다. 집밥·홈카페 흐름과 전기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갤럽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일수록 대부분의 품목 보유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30~40대 중심의 소비층이 환경 관리, 조리 효율, 신기능 제품 수용에 적극적인 영향이 반영됐다.
1인 가구는 전체적으로 보유율이 낮지만 전기밥솥·전자레인지·에어컨 등 필수 가전은 대부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 제약과 생활 패턴이 반영된 결과다.
한편 필수 가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은 소득과 보유율이 정비례했다. 비데 보유율은 월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 27%, 400만원대 51%, 600만원 이상 68%였다.
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의 전기레인지 보유율은 54%, 식기세척기 36%, 오븐 29%, 홈케어 뷰티 가전은 16%로 조사됐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