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AI 워크로드를 자동으로 분석해서 GPU, NPU, CPU 중 최적의 환경에 작업을 분산합니다. 온도, 습도 등 데이터센터 요소를 AI로 분석하는 이 기술은 국내에 없는 원천 기술입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가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C3 2025'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87d3773ea2fa3.jpg)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C3 2025' 현장에서 마이크로 데이터센터(MDC) 사업의 기술적 차별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AI 드리븐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자'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MDC는 서버·스토리지·전원·냉각·보안 등을 컨테이너 단위로 통합한 초소형 독립형 데이터센터다. 공장, 병원, 지자체 등 현장에 설치해 초저지연 AI 추론을 가능케 한다.
이노그리드는 과기정통부의 ‘국산 AI 반도체 기반 MDC 확산사업’ 중 70억 원 규모의 핵심 과제를 주관하며 MDC 관련기술 상용화에 나선다. 이 사업은 엔비디아 GPU 중심의 기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국산 AI 반도체(NPU) 기업들이 실제로 자사 제품을 적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대표는 “핵심은 분산된 여러 개의 MDC를 하나의 데이터센터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라며 “컨테이너 박스 하나의 랙으로 운영되는 구조라 하드웨어만 준비되면 한 달이면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노그리드가 개발할 협업형 클라우드 플랫폼은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및 퍼블릭 클라우드 연동·통합 관리 △AI 워크로드 최적 배치 및 관리 △보안 탐지 및 관리 △무중단 서비스 이동 및 확장 등의 기능을 담는다.
AI 워크로드 최적화 기술이 차별점이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단순히 CPU 유휴 상태를 보고 작업을 배분했지만, 이제는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환경까지 AI로 분석해 최적화된 엣지 데이터센터에 워크로드를 분산한다"며 "자원 부족 시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해 워크로드를 분산 운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능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사업의 핵심성과지표(KPI) 중 하나는 5년 후 3종의 NPU를 지원하는 상용화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3년내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남은 2년간 실제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이 이 과제의 핵심"이라고 부연했다.
이노그리드는 향후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관리 소프트웨어 ‘MDC잇(가칭)’을 출시해 민간·대형 데이터센터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김 대표는 “지자체, 에지,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를 모두 포함하면 국내만 4만 개 이상이 필요하다”며 “비용은 낮아도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미래동력 '양자+클라우드'…그룹사 시너지 본격화
에티버스그룹사와의 시너지 창출도 본격화한다. 내년 상반기 기존 클라우드 관제센터인 '제로스퀘어'를 인프라 보안·데이터센터 운영·AI 모니터링 기능을 아우르는 통합 관제 플랫폼 '제로버스센터(가칭)'로 고도화한다. 클라우드 관제에서 한 단계 확장된 AI 기반 데이터센터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GPU MSP 사업과 연계한 실시간 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는 양자컴퓨팅과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한 ‘양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 중이다. SDT와 협력해 양자 연산과 GPU·CPU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센터 구조를 설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양자 융합형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모색한다.
이노그리드는 우선 공공 중심으로 국내에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공공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먼저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 시장도 매력적이다. 공적개발원조(ODA)나 다자개발은행(MDB)를 통한 제3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2028년까지 고객사1000곳, 매출1000억원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MDC, 통합관제센터 등 신규 사업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영업손실을 한 자리수로 줄이고 R&D와 유지보수를 통해 수익성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년 내 기업공개(IPO)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이노그리드가 주최한 국내 최대 규모 AI·클라우드·양자컴퓨팅 통합 기술 콘퍼런스 ‘IC3 2025’다. 이테크시스템, 에티버스, 에티버스러닝, 밴티크, 네이버클라우드, NIA, ETRI, 한국IBM 등 31개의 기업과 기관이 함께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가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C3 2025'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06532dd55295f.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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