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 시스템 API 연동 확대…일정·운임 등 '원스톱'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대한항공이 고객사 시스템과 자사 화물 시스템을 실시간 연결하는 API 기반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항공 화주·물류기업이 자체 업무 시스템에서 스케줄 조회, 운임 확인, 화물 예약, 운송장 전송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서로 다른 시스템 간 데이터를 규격화된 방식으로 주고받게 만드는 ‘연결 규칙’이다. 운영 주체가 달라도 동일한 언어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기업 간 실시간 시스템 연동에 활용된다.

기존에는 항공사·포워더·화주 간 정보 전달 과정에서 수기 입력, 중복 처리 등 병목이 발생했다.

이번 API 연동을 통해 대한항공 화물 시스템(KRW)과 고객사 시스템 간 데이터가 실시간 교환되면서 예약 변경, 적재 가능 여부 확인, 항공편 스케줄 변동 등 주요 정보를 즉시 반영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새 솔루션을 화물·유통·제조 등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도 예약·출고·운송장 관리 등 주요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운영 안정성과 데이터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PI 연동 체계는 항공화물 산업 디지털 전환의 핵심 축”이라며 “업무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해 물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