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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해주세요" 주문 10%도 안 되지만⋯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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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연간 300억 투입 선언⋯쿠팡, 무료 수수료 운영하며 주목
당근·네이버 등 '뉴페이스'도 속속 등장⋯"얼마 안 남은 블루오션"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제품 포장 및 배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아직 전체 배달 주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편이지만, 그만큼 시장 자체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기존 배달 플랫폼 뿐만 아니라 타업종 경쟁사들까지 새로 뛰어들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픽업 주문 서비스를 더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 픽업 주문 서비스를 더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10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최근 픽업 주문 서비스를 더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했다. 픽업 서비스 가게 검색 시 고객이 지금 있는 곳 주변의 가게가 우선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엔 고객이 설정해 둔 배달 주소지 주변 가게가 노출됐는데, 이를 고객 현 위치로 변경하면서 픽업 주문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전에 주문했던 가게나 메뉴에 대한 재주문도 더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번 UI 개편은 배민의 최근 '포장 활성화'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배민은 지난 4월 기존 포장 주문을 '픽업'으로 리브랜딩하기로 했다. 앞으로 포장 주문 중개수수료 6.8%를 점주에게 받는 대신, 포장 주문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연간 300억 규모의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를 이어간다. 이번 리브랜딩으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투자 구조를 갖춰 시장 전체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 배민의 구상이다.

배달의민족이 픽업 주문 서비스를 더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가 지난 9월 포장 주문 서비스에 할인 쿠폰을 지원하는 등 와우회원 대상 '이츠 와우 감사제'를 진행했다. [사진=쿠팡이츠]

쿠팡이츠 역시 특유의 공격적인 전략을 포장 주문 시장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주요 배달앱 3사(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중 유일하게 포장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당초 지난 3월 배민처럼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3월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배민이 포장 수수료를 받기 시작하면 점주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앱 내 음식 가격 자체를 올릴 가능성이 높고, 그 틈에 반사이익을 누리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주요 배달앱 전체 주문 중 포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안팎이다. 많아야 10%에 못 미치는 수준이란 것이 중론이다. 그럼에도 주요 배달앱들이 포장 주문에 주목하는 건, 이미 포화 상태로 평가받는 배달 시장에서 사실상 유일한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포장 주문이 활성화되면 업주의 경우 라이더 비용 지출 없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창구가 생기는 셈이고, 상대적으로 최종 음식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아 소비자 선택권도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

특히 배달앱 입점 점주들이 체감하는 포장 주문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올해 초 외식업 점주 502명 대상으로 배달앱 수수료 인식 조사 결과를 진행한 결과, 배달앱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 중 포장 주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31.5%에 달했다. 업계가 추산하는 실제 비중과는 괴리가 크지만, 그만큼 점주들이 느끼는 포장 주문 효용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의민족이 픽업 주문 서비스를 더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당근 포장주문. [사진=당근]

포장 주문 시장의 가능성을 본 제3의 플레이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은 지난 2월 서울 일부 지역서 포장 주문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6월 전국으로 확대했다. 9월 기준 당근의 일평균 포장 주문 건수는 전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네이버 지도 앱에 '포장주문' 탭을 만들어 현재 위치와 가까운 포장 가능 매장을 노출하도록 했다. 수수료는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자영업자는 0.8%, 30억원 초과 매장은 최대 2.9%로 배민보다 저렴하게 설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포장 주문 비중이 그렇게까지 높진 않지만 잠재력은 높게 보고 있다. 추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카테고리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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